일본 어린이 인구가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이달 1일 기준 15세 미만 인구는 1329만명으로 전년보다 35만명 줄어 45년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군포시 안양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시민 무료 개방 행사를 찾은 어린이들이 환하게 웃으며 뛰어놀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어린이 비중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감소한 10.8%로 52년 연속 하락했다. 이는 어린이 수와 전체 인구 대비 비율 모두 비교 가능한 통계가 기록된 1950년 이후 최저치다.
연령별로는 12~14세가 309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체 인구의 2.5%를 차지했다. 반면 연령이 낮을수록 인구는 줄어 0~2세는 213만명, 비중은 1.7%로 나타났다.
어린이 수는 정점을 찍었던 1955년 2980만명과 비교해 올해는 약 45% 수준으로 감소했다. 전체 인구 대비 어린이 비중 역시 1950년 35.4%에서 1980년 23.5%, 1990년 18.2%로 낮아지는 흐름을 이어왔다.
유엔(UN) 자료를 토대로 총무성이 분석한 인구 4000만명 이상 국가 38곳 가운데 일본의 어린이 비중은 10.8%로, 한국(10.2%)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
일본은 한국과 함께 초고령화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는 유엔 기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사회를 뜻한다.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전체 인구 대비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본 총무성의 '통계로 본 일본 고령자'에 따르면 일본 전체 인구 1억2320만명 중 65세 이상은 3619만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합계출산율이 1명 초반대로 떨어지는 등 저출생 문제가 심화하자 일본 정부는 관련 대책을 본격 추진해왔지만 출생률 반등에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간 정책은 주로 보육 지원과 육아 부담 완화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결혼 자체를 미루거나 기피하는 경향이 확산한 데다 장시간 노동 등으로 일·가정 병행하기 어려운 환경이 이어지면서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양육·교육비 등 경제적 부담과 고용 불안, 여성의 경우 경력 단절에 대한 우려로 인해 출산 감소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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