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경영참여에 나섰다. 방산·우주항공 분야 통합을 통한 '내셔널 챔피언' 구축 구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CI.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일 KAI 주식 10만주(지분 0.1%)를 추가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계사를 포함한 KAI 지분은 기존 4.99%에서 5.09%로 늘었다. 지분율이 5%를 넘어서면서 보유 목적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됐다. 회사는 연말까지 총 5000억원을 투자해 KAI 지분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지분 확대를 통해 방산·우주항공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방산과 항공엔진, 항공전자, 레이더, 우주 발사체 등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KAI는 완제기 개발과 위성, 공중전투체계 기술을 갖추고 있어 양사 간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유무인 복합체계와 우주항공을 아우르는 통합 역량 확보도 목표다.
양사는 이미 KF-21 수출 경쟁력 강화,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 특수작전용 헬기 성능개량 등 다양한 사업에서 협력을 이어왔다. 지난 2월에는 방산·우주항공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항공엔진 국산화, 무인기 공동개발, 위성·발사체 사업 등 중장기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글로벌 방산 시장이 '육·해·공·우주' 통합 체계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주요국 기업들도 대형화와 복합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역시 개별 기업 중심의 경쟁을 넘어 통합형 방산기업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전장 환경이 지능화·통합화되는 상황에서 단일 기업 역량만으로는 글로벌 경쟁이 쉽지 않다"며 "플랫폼과 시스템을 묶는 통합 전략이 수주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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