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5일 설비투자(CAPEX)를 확대한 삼성전기 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고집적 패키지 기판(FC-BGA·반도체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기판)과 고용량·고전압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수요 강세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에 따른 실적 추정치 상향이 목표주가 조정의 주된 근거"라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CAPEX를 지난해(1조192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황 연구원은 "대부분 FC-BGA 기판 설비 투자에 사용될 것으로 추정되며, 고객사 요청에 기반한 증설인 만큼 투자 금액은 가동률 보전이나 지원금 형태로 사후 보상받는 구조"라며 "전방 수요를 고려할 때 이러한 투자 기조는 향후 3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FC-BGA 기판 매출이 지난해 약 1조원에서 2030년 5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MLCC 역시 주요 빅테크 업체들과 장기공급계약(LTA) 논의를 진행하는 등 하이엔드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AI 가속기용 초소형·고용량 MLCC, 800V 시스템 대응 고전압 및 수직 전력 전달(VPD) 기반 임베디드 MLCC, 800G·1.6T 네트워크용 초고용량·고온 MLCC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기의 1분기 실적 역시 시장기대치를 웃돌았다. 1분기 매출액은 3조2091억원(전년 동기 대비 +17.2%)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806억원(+39.9%)을 기록했다. 황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 714억원을 제외할 경우 컨센서스를 상회한다"며 "하반기 진입이 예상됐던 빅테크향 스위치 기판 생산이 2분기부터 조기 시작될 것으로 보여 FC-BGA 부문 영업이익률은 20%대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