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이 해외 공연에서 인종차별적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문구가 적힌 의상을 입어 논란이 일자 소속사가 공식으로 사과했다.
지드래곤이 마카오 공연 당시 착용한 의상의 모습. 유튜브 캡처
지드래곤은 지난 2일 마카오 아웃도어 퍼포먼스 베뉴에서 열린 K팝 콘서트 'K-스파크 인 마카오' 무대에 올랐다. 당시 그는 긴 기장의 티셔츠에 짧은 재킷을 걸친 모습으로 공연을 펼쳤다.
문제가 된 것은 티셔츠에 새겨진 네덜란드어 문구였다. 해당 티셔츠에는 'RONNY, EEN GEILE NEGER__ JONGEN' 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는데, 이 가운데 'EEN GEILE'는 '성적으로 흥분한'이라는 뜻이고 'NEGER'은 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명칭으로 사용되는 단어다.
공연 당시 해당 문구는 재킷에 일부가 가려졌으나 지드래곤이 등을 보이는 장면에서 티셔츠 하단의 문구가 노출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공연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의상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의상 검수가 제대로 이뤄졌어야 한다", "글로벌 무대에 서는 아티스트인 만큼 조심했어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일부 해외팬들은 지드래곤의 공식 SNS에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4일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소속사는 "지난 2일 마카오 K-스파크 행사에서 아티스트의 공연 의상에 사회적·문화적 맥락상 적절하지 않은 문구가 포함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을 통해 세심한 문화적 감수성과 책임 있는 검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했다"며 "스타일링을 포함한 내부 검토 및 확인 절차 전반을 더욱 면밀히 살피고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팬들의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가치가 존중될 수 있도록 더욱 책임감 있고 세심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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