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글로벌거버넌스체계(GGP)와 위기 대응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 세계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외형 확대를 넘어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구조'를 중시하는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현대캐피탈은 14개 국가에서 19개 법인을 운영하며 글로벌 총자산 200조원을 돌파했다. 이 중 해외 자산은 약 159조원으로 국내 자산의 3.5배가 넘는다. 국내 4대 금융지주의 해외 자산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큰 규모다.
현대캐피탈은 글로벌 사업 확대와 동시에 독자적 거버넌스 체계인 GGP를 선제적으로 구축했다. GGP는 본사와 해외 법인 간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구분하고 전 세계 어느 법인에서도 동일한 경영 원칙과 의사결정 기준이 작동하도록 만든 현대캐피탈만의 글로벌 거버넌스 운영 체계다. GGP는 재무, 리스크, 영업, 인사, IT, 법무, 컴플라이언스 등 13개의 핵심 업무에 대해 본사와 현지 법인의 역할·권한을 세분화해 규정하고 글로벌 차원의 일관된 경영 체계를 유지하면서 각 시장 특성에 맞춘 민첩한 현지 경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금융사의 해외 사업에서 글로벌 조직 전체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은 핵심적인 차별화 요소다. 이런 점에서 현대캐피탈의 GGP는 단순한 사내 규정을 넘어 전 세계 해외 법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핵심적인 가치 체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현대캐피탈은 위기 상황 시 신속하고 유기적인 대응을 위해 '컨틴전시 프레임워크(Contingency Framework)'를 고도화시켰다. 이를 통해 앞으로 닥칠 위기를 거시 경제 지표와 내부 지표에 따라 세분화해 각 국가의 시장별 상황에 맞게 단계별로 나눠 대응책을 마련하고 해외법인들이 기민하게 의사결정을 내리고 대응에 나설 수 있다.
과거 팬데믹이 글로벌 위기로 확산할 조짐이 보이자 현대캐피탈은 선제적으로 서울 본사에 전 세계 법인의 영업과 리스크, 경영관리를 총괄하는 전담 조직을 즉시 가동한 바 있다. 아울러 본사와 전 세계 해외법인의 주요 임직원 간 수시 화상회의를 통해 국가별 시장 상황을 실시간 공유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에 맞춘 대응 전략을 조율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캐피탈은 시장이 급변하는 혼란 속에서도 유동성과 자산 건전성을 빈틈없이 관리하고 각 법인의 영업 전략을 조정하는 등 전 세계 법인들이 비상 상황에 흔들림 없이 대응할 수 있게 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은 글로벌 네트워크의 결속력을 다지고 위기 대응 수준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매년 글로벌 리스크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며 "본사를 비롯한 전 세계 해외 법인의 리스크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 포럼은 글로벌 리스크 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각 법인의 지식과 노하우를 나누는 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외 법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핵심 거버넌스 체계인 GGP와 컨틴전시 프레임워크, 글로벌 리스크 포럼 등은 현대캐피탈만의 글로벌 리스크 관리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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