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가 달린 데스크와 수납장 등을 움직였더니 사무실 구조가 손쉽게 바뀐다. 데스크 앞에 앉으면 파티션을 이루는 스크린과 수납장에 깊숙이 감싸인 안정감 속에 업무에 몰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유연성과 프라이버시, 몰입. 한샘이 제안하는 새로운 사무 공간의 키워드다.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한샘플래그십 논현 지하 1층 '한샘오피스 쇼룸'을 찾아 이를 경험했다.
지난달 2일부터 운영된 이곳은 한샘의 사무용 가구 브랜드 이머전(Immersion) 시리즈를 구성하는 데스크 3종과 파티션, 수납장 등이 배치돼 있었다. 한샘은 지난 3월 오피스 가구 브랜드 '한샘오피스'를 출시하며 첫 번째 오피스 전용 제품군으로 이머전 시리즈를 내놨다. 과거 한샘의 오피스 솔루션은 주거용 가구를 리뉴얼한 오피스 가구와 비규격 맞춤 가구를 제안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 하지만 이제 특유의 안락한 '홈라이크(Home-like)' 스타일을 사무공간에 접목한 이머전 시리즈를 통해 오피스 가구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서울 강남구 한샘 플래그십 논현 지하 1층에 위치한 한샘오피스 쇼룸 전경. 한샘
한샘이 이머전 시리즈의 특징으로 가장 먼저 꼽은 것은 '유연성'이다. 현장에서 만난 강현우 한샘 특판영업3팀 과장은 "설계 단계부터 오피스 환경을 전제로 개발한 만큼 직군과 근무 방식에 따라 최적의 공간 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연성은 제품 전반의 이동성과 확장성에서 드러났다. 데스크와 수납장 등 주요 제품에는 캐스터(바퀴) 타입을 적용할 수 있어 자율좌석제나 애자일(Agile) 조직 문화에 맞춰 사무실 구조를 손쉽게 바꿀 수 있다. 멀티탭 트레이와 수직 전선 커버를 통해 복잡한 배선을 책상 구조 안으로 숨긴 점도 눈에 띄었다. 사무공간의 기능성을 높이면서도 한샘 특유의 정돈된 공간감을 살린 셈이다.
사용자 업무 스타일에 맞춘 데스크는 일반 데스크, 투레그(2-leg) 모션데스크, 포레그(4-leg) 모션데스크 등 3종으로 구성됐다. 모션데스크는 최대 120㎝까지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 앉은 자세와 선 자세를 오가며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포레그 모션데스크는 임원급 사무공간에 어울리는 슬림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다리 지름을 일반적인 사이즈(60㎜)보다 가는 43㎜로 설계해 세련된 인상을 줬다. 1200㎜ 길이의 트레이형 대용량 하부 수납은 간단한 업무 협의가 가능한 보조 좌석 역할까지 겸한다.
한샘오피스 쇼룸 한쪽 벽면에 이머전 시리즈에 적용되는 데스크 상판과 다릿발 샘플이 전시돼 있다. 이머전은 시각적 안정감을 주는 웜톤 계열 색상을 중심으로 화이트·오크·월넛·블랙 등 4가지 기본 색상을 갖췄다. 최호경 기자
'프라이버시'와 '몰입'은 공간 차단 설계가 돋보인 파티션을 통해 구현됐다. 전시된 일반 데스크에 앉자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파티션을 이루는 스크린과 수납장이 만들어낸 시각적 안정감이었다. 먼저 정면의 스크린의 경우, 높이가 350㎜ 수준인 일반 스크린과 달리 이머전 시리즈는 500㎜까지 높였다. 일어서지 않는 이상 앞 사람과 시선이 쉽게 마주치지 않는 구조다. 측면 차단감도 강화했다. 데스크 깊이는 770㎜지만 측면 스크린은 이보다 더 길게 설계됐다. 한샘은 측면 스크린을 820㎜와 980㎜ 두 가지 버전으로 운영해 사용자가 보다 깊숙이 감싸인 듯한 업무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수납과 파티션 기능을 겸한 '사이드멀티장'도 시선을 끌었다. 슬라이딩 구조를 적용해 앞으로 문을 빼면 자연스럽게 옆 사람과의 시선을 차단하는 가림막 역할을 한다. 수납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한샘인 만큼 옷과 신발 등을 최대 60㎏까지 수납할 수 있어 개인 물품이 많은 사무환경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여기에 철제 페그보드, 휴대기기 거치대 등 각종 액세서리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