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청래·하정우, '오빠 논란' 아동 인권 침해"…鄭 "송구하다"

국힘, '아동 인권 침해' 공세…민주당, 공개석상 사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하정우 부산 북구갑 재·보궐선거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초등학생에게 '오빠' 호칭을 요구한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명백한 아동 인권 침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4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어린이에게 '오빠'라고 부르도록 강요하는 것은 명백한 아동 인권 침해"라며 "어린이날을 맞아 아동 인권에 대한 인식을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훈 원내수석대변인도 "유세 현장에서 초등학생에게 '오빠'라고 해보라며 주고받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장면이 연출됐다"며 "그 장면이 남긴 불편함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적 비판이 커진 뒤에야 하 후보가 뒤늦게 사과를 내놓았다"며 "기본적인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3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하정우 부산 북갑 재보궐 출마 후보가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3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하정우 부산 북갑 재보궐 출마 후보가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방선거 주자인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에 가세했다. 추 후보는 "민주당 인사들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며 "초등학생에게 낯선 성인을 '오빠'라고 부르도록 반복적으로 요구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이어 "정치는 말이 아니라 태도로 증명된다"며 "국민을 동원이나 연출의 대상으로 보는 정치는 이번 선거에서 심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공동 성명을 내고 "아동의 인권과 안전보다 선거 활용을 우선한 것 아니냐"며 "정 대표와 하 후보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 대표와 하 후보는 공식 석상에서 사과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며 "상처를 받았을 아이와 부모님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하 후보도 전날 선거캠프를 통해 "지역 주민을 만나는 과정에서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며 "이로 인해 상처받았을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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