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사케 브랜드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발효한 원료로 만든 술을 1억1000만 엔(약 10억원)에 판매해 화제다.
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씨넷재팬 등 현지 매체는 사케를 생산하는 아사히 주조가 미쓰비시중공업과 함께 ISS에서 사케 원료를 발효하는 실험에 성공한 가운데 판매까지 진행했다고 전했다.
사이는 일본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시에 기반을 둔 유명 사케 브랜드로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인류가 달이나 우주 공간에서 장기 체류하게 될 경우, 지구의 식문화와 주류 문화를 우주에서도 이어갈 수 있는지를 탐색하기 위한 실험의 일환이다. courtesy Dassai
앞서 양사는 우주 공간, 나아가 달 표면에서 사케 제조가 가능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닷사이 MOON'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닷사이는 일본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시에 기반을 둔 유명 사케 브랜드로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인류가 달이나 우주 공간에서 장기 체류하게 될 경우, 지구의 식문화와 주류 문화를 우주에서도 이어갈 수 있는지를 탐색하기 위한 실험의 일환이다.
이번 실험은 ISS의 일본 실험 모듈 '키보'에서 진행됐다. 닷사이 측은 미쓰비시중공업이 개발한 전용 양조 장치와 쌀, 쌀누룩, 물, 효모 등 사케 원료를 지난해 10월 일본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3 로켓에 실어 ISS로 보냈다. ISS에 도착한 장치는 우주비행사의 관리 아래 약 2주 동안 발효 과정을 거쳤다. 실험은 달 표면과 유사한 중력 환경을 모사한 조건에서 진행됐으며, 장치는 하루 한 차례 자동으로 내용물을 섞도록 설계됐다. 발효 결과 약 260㎖의 술덧이 확보됐고, 알코올 도수는 약 12도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는 우주 환경에서도 지상과 유사한 방식으로 사케 양조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닷사이 측은 미쓰비시중공업이 개발한 전용 양조 장치와 쌀, 쌀누룩, 물, 효모 등 사케 원료를 지난해 10월 일본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3 로켓에 실어 ISS로 보냈다. courtesy Dassai
ISS에서 만들어진 술덧은 냉동 보관된 뒤 지구로 귀환했다. 이후 지난 3월 13일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시에 있는 닷사이 본사 양조장에 도착했으며, 닷사이는 이를 압착해 같은 달 24일 약 116㎖의 사케를 완성했다. 이 가운데 100㎖는 티타늄 병에 담겨 '닷사이 MOON'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됐다. 판매가는 1억1000만 엔으로, 구매자는 일본인으로 알려졌다. 닷사이 측은 판매 수익을 일본의 우주 개발에 기부할 예정이다. 나아가 닷사이는 이번 실험에서 얻은 술지게미와 관련 성분을 도호쿠대 연구진과 함께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주 환경이 효모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지상에서 발효한 식품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등을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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