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성남시장 후보(더불어민주당)가 도심 교통 혼잡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지역 간 단절을 해소하기 위한 '도로 중심 교통혁신 정책'을 전면에 내걸었다. 지난달 발표한 '성남메트로 1, 2호선' 철도 공약에 이어 도로망까지 전면 개편해 성남을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병욱 성남시장 후보가 4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병욱 후보 제공
김 후보는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성남은 인근 남부권 도시에서 서울로 향하는 통과 차량들로 인해 극심한 정체와 환경오염, 사고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3대 핵심 도로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김 후보가 약속한 핵심 도로교통 공약은 크게 세 가지다.
가장 눈에 띄는 공약은 구미동에서 분당동을 거쳐 상대원동까지 이어지는 16.4㎞ 구간의 '성남동부순환도로' 신설이다. 김 후보는 이 구간에 4차선 터널을 뚫고, 수정로 산성역 구간 직선화와 헌릉로 창곡교차로 입체화를 병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당 구간을 분당-수서간 도로와 같은 자동차전용도로로 기능하게 함으로써 도심 내부의 교통 흐름을 분산시킨다는 전략이다.
경부고속도로로 인해 물리적으로 단절됐던 판교 지역의 고충도 해결한다. 김 후보는 운중로와 동판교로를 직접 연결해 동판교와 서판교 사이의 벽을 허물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지역 간 이동 편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생활권 통합을 통해 지역 내 불균형을 해소하는 핵심 장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백현마이스 및 오리역세권 도시혁신지구 조성으로 폭증할 대량의 광역교통 수요를 처리하기 위해 '탄천지하도로'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이미 포화 상태인 분당-수서간 도로의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해당 역세권의 경쟁력을 한층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대규모 재원이 요구되는 기반 시설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도 내놨다.
성남시 지도. 김병욱 후보 제공
사업 경제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성남동부순환도로와 탄천지하도로는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추진한다. 반면, 창곡교차로 입체화 및 운중로-동판교로 연결 구간 등은 시 재원을 우선 투입한 뒤 향후 주변 지역 도시개발사업의 개발분담금으로 재원을 보전하는 방식을 취할 예정이다.
김병욱 후보는 "도로는 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도시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기반 시설"이라며 "성남동부순환도로와 동서 연결 도로망 구축, 탄천지하도로 건설을 통해 남북으로 가로막히고 동서로 단절된 성남의 교통 문제를 획기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단절과 정체의 낡은 허물을 벗고 대한민국의 경제수도에 걸맞은 도로교통망을 구축하겠다"며 "막힌 곳은 뚫고 끊어진 곳은 이어서 '사통팔달 교통 성남'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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