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맛집' 시몬스 3년 5개월만에 새 캠페인…'심리적 편안함' 강조

영상 공개 4일 만에 누적 3000만회 돌파
압도적 스케일로 영상 촬영해 퀄리티 높여
AI와 BGM 없앤 영상 제작, 서사에 집중

'광고 맛집' 시몬스가 3년 5개월 만에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을 선보였다. '라이프 이즈 컴포트(LIFE IS COMFORT)'는 시몬스의 대표 슬로건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카피로 기술력과 품질을 넘어 마음의 평온까지 살피는 수면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시몬스 2026 브랜드 캠페인 ‘라이프 이즈 컴포트(LIFE IS COMFORT)’의자동차 편, 스토어 편, 레스토랑 편, 세트 편(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순). 시몬스

시몬스 2026 브랜드 캠페인 ‘라이프 이즈 컴포트(LIFE IS COMFORT)’의자동차 편, 스토어 편, 레스토랑 편, 세트 편(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순). 시몬스


시몬스에 따르면 4일 오전 8시 기준으로 시몬스의 유튜브 채널에서 신규 캠페인 영상 누적 조회 수는 3000만회를 돌파했다. 지난달 30일 공개한 신규 캠페인 영상은 총 5편(스트리트·자동차·스토어·레스토랑 ·세트)으로 구성돼있다.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요즘 어떠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삶을 유지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시몬스는 이번 캠페인의 촬영지와 완성도, 제작 방식까지 차별화를 꾀했다. 먼저 신규 캠페인 메시지를 시각화하기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를 촬영지로 선택했다. 강렬한 태양과 정열의 나라로 잘 알려진 스페인에서 축제와 예술로 길러진 스페인 특유의 낙천적인 무드를 영상에 녹여내며 설득력을 높였다.


통상 TV 광고 촬영에는 30~60명, 대형 프로젝트에는 100명 안팎의 인력이 투입되는데 이번 영상 촬영에는 200여명의 스태프가 참여했다. 50여명의 모델이 촬영에 투입돼 마치 영화 촬영장을 방불케 하는 압도적인 스케일을 구축하고, 영화 촬영에 쓰이는 최첨단 렌즈를 포함한 20여대의 카메라로 한 편의 영화 같은 영상미를 구현했다. 영상 프로덕션 '것(GUT)'의 이현행 감독과 광고대행사 '빌리티'의 강석경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까지 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합류했다.


스트리트 편은 촬영 전날부터 마드리드의 한 도로 전 구역을 통제하며 준비한 결과물이다. 할리우드 거장들이 선호하는 '파나비전' 렌즈를 영국에서 직접 공수해 마드리드의 빛과 색감, 그리고 각도까지 정교하게 포착했다. 미세한 명암의 차이는 물론 낙천적인 분위기까지 담아내며 시각적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시몬스 2026 브랜드 캠페인 ‘라이프 이즈 컴포트(LIFE IS COMFORT)’의스트리트 편. 시몬스

시몬스 2026 브랜드 캠페인 ‘라이프 이즈 컴포트(LIFE IS COMFORT)’의스트리트 편. 시몬스


시몬스는 본질에 집중하기 위해 제작 과정에서 '덜어놓기'에 초점을 뒀다. AI 생성형 콘텐츠가 범람하는 광고 시장에서 과감히 AI를 걷어 내고, 100% 순수 아날로그 필름 영상을 제작하며 시네마틱한 요소를 더했다.

대표적으로 '세트' 편은 거대한 구조물로 가득한 촬영 현장에서 발생한 예기치 못한 연쇄 붕괴의 순간을 담았다. 제작진은 실재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세트장을 총 4차례에 걸쳐 부수고 다시 세우는 과정을 반복했다. CG나 AI 연출에 의존하지 않고 촬영한 덕분에, 파편이 쏟아지고 먼지가 퍼지는 순간까지 고스란히 화면에 담아냈다.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혼돈 속에서도 미동 없는 포즈를 유지하는 주인공을 대비시켜 'LIFE IS COMFORT'라는 메시지를 선명하게 부각한다.


배경음악까지 과감히 배제하며 현장의 생생한 사운드에 집중하게 만든 점도 눈길을 끈다. '레스토랑' 편은 닭을 실은 트럭이 식당으로 돌진하며 벌어지는 장면을 배경음악 없이 현장의 소리만으로 가득 채웠다. 경보음과 닭들의 날갯짓 소리, 스프링클러가 뿜어내는 물소리가 생동감을 더한다. 이 같은 혼란 속에서도 태연하게 식사를 이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란 메시지에 집중하도록 한다.


시몬스의 브랜딩 전략은 대신 새로운 길을 개척해 온 안정호 시몬스 대표의 '정반합(正反合)'적 시도를 보여준다. 시몬스는 '침대 없는 침대광고'와 '침대 없는 팝업스토어', '멍 때리기 캠페인' 등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시몬스는 이번 브랜드 캠페인을 런칭하면서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도 전면 리뉴얼했다. 다채로운 혼란 상황과 그 속에서의 초연함을 50여편의 영상과 이미지로 재구성해 순차적으로 업로드 할 예정이다. 시몬스의 기술력과 품질, 꿀잠을 위한 수면 팁 등 시몬스 고유의 감성을 담은 참신한 콘텐츠들도 소개할 계획이다.


정연승 단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겸 한국마케팅학회 회장은 "시몬스가 그동안 펼쳐온 브랜딩과 마케팅 행보는 항상 시류 반영과 소비자의 경험 이해가 기반이 됐다. 이를 통해 핵심 메시지를 더욱 설득력있게 잘 전달할 수 있었다"며 "이번 브랜드 캠페인 역시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요즘 시대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침대 고유의 기능적 편안함을 넘어 심리적인 편안함을 선사하며 소비자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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