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화순항 테트라포드 고립 낚시객 "큰일날 뻔"

해경·소방 합동, 현기증 호소 60대 낚시객 구조

제주 서귀포시 화순항 동방파제 테트라포드에서 낚시를 즐기던 60대 남성이 현기증을 느끼며 고립되었다가 신고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해경과 소방의 신속한 공조 덕분에 무사히 구조되면서 매년 되풀이되는 방파제 안전사고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지난 2일 오후 서귀포시 화순항 동방파제테트라포트에서 고립된제주에 거주하는 60대 남자 낚시객 A씨를 119소방과 합동으로 구조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지난 2일 오후 서귀포시 화순항 동방파제테트라포트에서 고립된제주에 거주하는 60대 남자 낚시객 A씨를 119소방과 합동으로 구조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4시 52분경 화순항 동방파제에서 낚시를 마치고 나오던 A씨(60대·제주 거주)가 "갑자기 어지럽고 다리에 힘이 풀려 이동할 수 없다"며 직접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즉시 화순파출소와 제주 해양 특수구조대원을 급파했으며, 신고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소방과 합동으로 로프 등 구조 장비를 활용해 A씨를 안전하게 방파제 위로 끌어올렸다.


테트라포드는 표면이 매끄럽고 구조물 사이의 틈(Gap)이 깊어 자력 탈출이 사실상 불가능해 '바다의 블랙홀'이라 불리는 만큼, 고령 낚시객의 경우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이나 체력 저하가 발생했을 때 균형을 잃고 추락하면 대형 인명사고로 직결될 위험이 매우 크다. 특히 제주 연안의 테트라포드는 해조류와 습기로 인해 매우 미끄러워 숙련된 낚시객이라 할지라도 한순간의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출입이 통제된 구역은 절대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김서구 서귀포해경서장은 "테트라포드나 갯바위는 지형 특성상 추락이나 고립 등 사고 위험성이 극히 높은 지역"이라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테트라포드에서의 낚시를 자제하고 개개인 스스로가 안전의식을 갖추고 관련 법규를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박창원 기자 capta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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