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실속, 조부모는 희귀템"…어린이날 소비 갈렸다

토이스토리 227배·포켓몬카드 64배…검색량↑
'취향 전수'·에잇포켓 소비 확산

어린이날을 앞두고 선물 소비 패턴이 '실속형 신품'과 '희귀 수집품'으로 나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모 세대는 가성비를 중시한 미개봉 제품과 추억의 콘텐츠 기반 상품을, 조부모 세대는 희소성과 상징성을 고려한 고가 아이템을 선호하는 흐름이 동시에 나타났다.

닌텐도 스위치2. 한국닌텐도

닌텐도 스위치2. 한국닌텐도


4일 테크 기반 리커머스 플랫폼 번개장터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어린이날 선물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전반적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올해는 가격 대비 만족도를 따지는 '실속 소비'와 희귀성을 중시하는 '수집형 소비'가 동시에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30~40대 부모 세대에서는 과거 자신이 즐겼던 캐릭터와 콘텐츠를 자녀와 공유하려는 소비가 두드러졌다. 이 같은 소비 흐름을 반영하듯 '스타벅스 토이스토리' 관련 키워드 검색량은 전주 대비 227배 증가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익숙한 콘텐츠를 활용해 자녀와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기 수요도 꾸준히 이어졌다. '닌텐도 스위치 OLED'는 전주 대비 검색 순위가 13계단 상승하며 대표적인 선물 품목으로 떠올랐다. 비교적 활용도가 높고 실용적인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다.


반면 50~60대 조부모 세대에서는 포켓몬 카드 등 희귀 수집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잉어킹 AR'등 일부 희귀 카드의 검색량은 전주 대비 64배 이상 늘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흐름은 한 명의 아이를 위해 부모와 조부모, 친척 등이 함께 지출하는 '에잇 포켓(8-Pocket)' 소비 구조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조부모가 손주의 취향을 반영해 직접 선물을 고르는 사례가 늘면서 단순 완구를 넘어 희소성과 상징성을 갖춘 품목으로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아이패드, 자전거 등 고가 카테고리도 주요 선물 선택지로 거론됐다. 어린이날 선물이 실용성과 경험, 나아가 수집·투자 가치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셈이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올해 어린이날 검색을 살펴보면 학부모는 실속 있는 신품을, 조부모는 희귀 매물을 직접 찾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세대별 소비 방식 차이가 데이터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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