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30일 앞두고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의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출범 1주년을 맞는 이재명 정부, 양당 지도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는 이번 선거에서는 서울과 영남권이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서울에선 이른바 '명(明)픽'으로 알려진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사상 첫 5선 시장에 도전하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다. 정 후보 측은 높은 업무성과 평가와 정부·여당 지지율을 기반으로 '탈환'을, 국민의힘은 부동산 민심을 기반으로 '수성'을 노리고 있다.
영남권 5개 광역자치단체 선거 결과도 주목된다. 민주당은 영남 교두보를 재건하기 위해 김부겸(대구), 전재수(부산), 김경수(경남) 등 중량감 있는 후보를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한편, 정청래 대표 등 지도부 차원에서도 연일 표밭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영남권 최소 2곳에서 승리하겠다는 목표다.
국민의힘은 보수의 심장인 영남권 사수를 위해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와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달성에 거주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전통 보수층 결집을 염두에 둔 것이다. 추 후보는 이날 CBS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제 단일대오가 형성되면서 보수 대통합의 선거가 가능해졌다"면서 "지지세가 빠르게 결집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경기도는 6선 중진인 추미애 민주당 후보, 삼성전자 첫 고졸 여성 임원이란 이력을 가진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가 격돌한다. 여성 후보 간 맞대결이 성사된 가운데, 양 후보와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변수다. 인천시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대표-원내대표로 호흡을 맞춰온 박찬대 민주당 후보,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격돌한다.
중부벨트도 경쟁이 치열하다. 대전에선 허태정(민주)·이장우(국민의힘), 충남에선 박수현·김태흠, 충북에선 신용한·김영환, 세종에선 조상호·최민호, 강원에선 우상호·김진태 후보가 맞대결을 벌인다.
다만 아직 구도가 완성되지 않은 곳도 있다. 여당의 텃밭인 전북에선 김관영 전북지사가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지역 역시 유력 주자의 무소속 출마 여부와 후보 단일화에 따라 구도가 변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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