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여성 道伯 나오나…경기 보수연대 주목

양향자-조응천, 연대 또는 단일화 나서나

오는 6월 3일 열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한민국 사상 첫 여성 도백(道伯)이 탄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원내 제1·2당이 경기도지사 후보에 각각 여성 후보를 공천하면서다.


국민의힘은 지난 2일 경선을 통해 경기지사 후보로 양향자 최고위원을 선출했다.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함께 양당 경기 주자는 여성으로 채워졌다.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와 함께 3파전 구도로 선거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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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발 앞서 나가고 있는 추 후보는 4일 양주·구리 등 동북권을 돌며 표밭을 훑는다. 양 후보는 경선 상대였던 이성배 전 아나운서와 오찬을 갖고 통합 행보를 이어간다. 조 후보는 자신이 제안한 '공소 취소 특검' 저지 수도권 주자 연석회의에 참석해 공동 전선 구축에 나선다.

세 후보는 한 때 민주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독특한 인연이 있다. 추·양 후보는 2016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나란히 당대표와 여성 몫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양·조 후보는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에 의해 영입된 정치입문 동기다.


대한민국에서는 여성 대통령은 나왔지만, 여성 광역단체장은 없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제5회 지방선거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제8회 지방선거에서 각각 서울시장·경기지사에 근접했지만 1%포인트 이내 격차로 석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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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안팎에서 진단하는 경기도지사 선거의 초반 판세는 '1강1중1약'이다. 추 후보가 앞서가고, 양 후보가 추격하고, 조 후보는 지지세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보수야당 간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초반부터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다. 양 후보는 이날 후보 일정을 이유로 조 후보가 제안한 연석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향후 있을 연대 또는 단일화 주도권을 고려한 행보가 아니냔 해석도 나온다.

양 후보는 이날 KBS 전격시사에 출연해 "단일화가 가능한 세력은 경기도의 경제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 후보, 보수 혁신에 대한 철학과 의지가 분명한 후보, 민주당의 독주를 견제하는 데 동의하는 후보"라고 했다. 조 후보 역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는 하기에 따라 1등을 할 수 있지만, 국민의힘은 무난하게 2등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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