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수묵산수화의 현대화에 평생을 바친 운산 조평휘 화백이 별세했다. 향년 94세.
운산 조평휘 화백.
3일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2일 오후 10시께 경기도의 한 요양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1932년 황해도 연안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전쟁을 피해 인천으로 내려왔다. 이후 홍익대 회화과에서 청전 이상범과 운보 김기창에게 동양화를 배웠다.
대학 졸업 뒤 한때 추상화 작업을 하기도 했지만, 1970년대부터는 산수화에 집중했다. 1990년대 이후에는 강한 필선과 역동적인 화면 구성이 돋보이는 독자적 화풍을 구축했다. 그의 산수화는 '운산산수'로 불리며 전통 수묵산수의 현대적 변용을 보여준 작업으로 평가받았다.
고인은 산수화의 현대화에 기여한 공로로 1999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고, 2010년 대한민국미술인상을 수상했다. 2007년과 2022년 대전시립미술관,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열었다.
1977년부터는 목원대 미대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길렀고, 운보미술관장도 지냈다.
유족으로는 아들 조유환 에이엘로봇 상무, 딸 조윤미씨, 사위 김종관 비트로시스 사장, 며느리 윤경희 숙명여대 경력개발처 특임교수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오전 9시30분이다. 장지는 성남 분당메모리얼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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