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왕열 마약 공급책 '청담사장' 영장심사 출석…묵묵부답

태국서 강제 송환
구속여부 밤늦게 결정 전망

마약 밀수 총책 박왕열에게 100억원대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로 태국에서 강제 송환된 '청담사장' 최모씨가 3일 구속 기로에 섰다. 최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국내 송환된 '마약왕' 박왕열 마약 공급책. 연합뉴스

국내 송환된 '마약왕' 박왕열 마약 공급책. 연합뉴스


수원지법은 이날 오후 3시30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최씨는 이날 오후 2시5분께 경기남부경찰청 마약·국제범죄수사대 청사를 나서며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랐다.


경찰 조사에서 최씨는 별건의 마약 혐의는 일부 인정하면서도, 핵심 수사 대상인 박왕열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태국에서 압송할 당시 확보한 휴대전화 13대 등을 디지털포렌식 하며 증거물 분석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최씨와 박왕열 간의 정확한 거래 규모와 범죄 수익을 파악하고, 최씨의 여권법 위반 혐의 등 전반적인 사항을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태국 현지에 마약 생산 공장이 존재하는지 여부도 공조 수사를 통해 밝혀낼 계획이다.

최씨는 2019년부터 필로폰 22㎏ 등 총 100억원 규모의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해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텔레그램에서 '청담', '청담사장' 등의 활동명을 사용했으며, 가족과 함께 청담동에 거액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슈퍼카를 타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누려왔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25일 필리핀에서 강제 송환된 박왕열을 수사하던 중 최씨가 마약 공급책이라는 단서를 포착했다. 태국에 체류 중인 사실을 확인한 뒤 현지 경찰과의 공조로 지난달 10일 그를 검거했다. 이후 지난 1일 오전 최씨가 태국 공항에서 여객기에 탑승하자마자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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