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돼 구속기소됐다가 건강상 이유로 보석으로 풀려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배짱이 없다"고 비판했다.
서부지법 출석하는 전광훈 목사. 연합뉴스
3일 전 목사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지난달 26일 예배 영상에 따르면 그는 김학성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에게 "헌법에 비상계엄 하게 돼 있냐"고 질문한 뒤 김 교수가 "할 수 있게 돼 있다"고 대답하자 "윤갑근(전 대구고검장)을 비롯한 변호인들이 멍청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해 1월 탄핵 심판 당시 국회 탄핵소추단이 '형법상 내란죄' 사유를 철회했을 때 변호인단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전 목사는 "정청래가 법사위원장이어서 내란죄는 뺐는데 그럼 윤 전 대통령은 바로 딱 일어나서 '난 대통령 집무실 간다' 이래 버리면 그만인데 배짱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목사는 "그러면 (여당이) 특검법도 못 만드는 건데 윤석열 대통령도 보니까 배짱이 없다"고 거듭 강조하며, 윤 전 대통령이 "새벽 4시부터 성경만 읽는다"고도 덧붙였다. 전 목사가 이처럼 비판 발언을 쏟아낸 직후인 지난달 30일, 서울구치소를 찾아가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7일 전 목사의 당뇨 합병증 등 주기적인 병원 치료 필요성과 도주 우려가 낮다는 점을 감안해 사건 관련자 7명과의 접촉 금지 등을 조건으로 보석 석방을 허가했다.
석방 이후 전 목사는 활발한 대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2일 광화문 주말 예배에 화상으로 참여해 "우리는 이겼습니다"라고 외친 데 이어, 18일에는 광화문 집회 현장에 직접 등장해 "대한민국은 이미 망했다"고 발언했다. 이후 지난달 25일과 전날 열린 광화문 집회에도 연달아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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