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줬던 35세 미만 유권자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1년여 만에 35%포인트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UFC 327 경기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이자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공개한 조사 결과를 보면 2024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준 유권자들 가운데 젊을수록 트럼프 대통령에게 실망한 지지자가 많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초 92%였던 19~34세 트럼프 투표층의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1년 3개월여 만에 무려 35%포인트 급락해 조사 시점 기준 57%에 불과했다. 35~49세 투표층의 경우 94%였던 지지율이 같은 기간 70%로 떨어졌다. 반면 고령 유권자의 충성도는 비교적 방어됐다. 50~64세는 87%, 65세 이상은 88%가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임기 초 이들의 지지율은 각각 95%, 96%였다.
트럼프는 지난달 11일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이 한창이던 때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이종격투기(UFC)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다. 대통령에 취임한 뒤로도 지난해 4월 상호 관세를 발표한 직후나 지난해 6월 불법 체류 단속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한창일 때도 아랑곳하지 않고 UFC 경기장을 찾았다. 관중 가운데 남성·청년·비(非)엘리트 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UFC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은 과거 트럼프 핵심 지지 기반이기도 했다. 전쟁이나 경제 정책 등 논란이 불거지는 사안에 대해 스포츠 행사를 이용해 지지층을 강화하고 대중의 시선을 돌리는 '콜로세움 정치' 전략의 일환이란 해석이 나왔지만, 이번 조사 결과 이는 그의 의도대로 작용하지는 않은 셈이 됐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34%로 집계됐다. 퓨리서치는 "트럼프 집권 2기 최저"라고 설명했다. 그의 개인적 자질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도 두루 나빠졌다. '약속을 지킨다'라고 답한 응답자들이 당선 직후 51%에서 현재 38%로 내려앉았고, '정신적으로 명석하다'라고 응답한 이들은 같은 기간 55%에서 44%로 감소했다. '정직하다'는 답변은 42%에서 34%로, '좋은 역할 모델'이라는 답은 34%에서 26%로 각각 하락했다.
아울러 연방정부의 윤리 및 정직성 수준이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떨어졌다고 평가하는 미국인이 56%에 달했고, 반대로 윤리 수준이 높아졌다고 여기는 이는 19%로 5명 가운데 1명꼴도 미치지 못했다. 또 미국인 절반은 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이든 퇴임 이후든 정부 건물에 그의 이름을 붙이는 게 용납될 수 없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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