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창이 얇아지다 못해 아예 없네 "이게 인기라고?"…'로우 프로파일' 화제

최근 밑창 얇은 '로우 프로파일' 인기
아디아스 '삼바'에서 젤리 슈즈까지

최근 패션계에는 신발 밑창 '아웃솔'이 얇은 '로우 프로파일'이 인기를 얻고 있다.


로우 프로파일은 낮은 굽 때문에 착화감이 편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범용성을 갖춰 정장부터 스트릿 패션까지 다양한 접목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샤넬이 선보인 밑창 없는 신발. 보그

샤넬이 선보인 밑창 없는 신발. 보그

로우 프로파일의 유행을 이끈 것은 블랙핑크 '제니'였다. 제니는 발보다 크고 투박한 '어글리 슈즈'가 인기를 끌던 지난 2024년 아디다스 '삼바'를 신으며 유행을 이끌었다. 이러한 유행은 발레리나 슈즈와 신발을 결합한 형태인 '메리제인 스니커즈'와 '젤리 슈즈'로 이어졌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클로에는 올해 봄, 여름 컬렉션에서 뮬 형태의 샌들, 플립플롭, 그리고 펌프스까지 젤리 슈즈를 다양한 형태로 재해석했다. 보테가 베네타와 로에베도 젤리 소재를 활용한 신발들을 선보이며 최근 패션 트렌드가 가볍고 얇은 신발로 옮겨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Chloe S26.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Chloe S26.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가운데 샤넬은 밑창이 얇아지다 못해 아예 사라져버린 '반쪽 신발'을 선보여 화제의 중심에 섰다. 미국의 피플과 보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샤넬은 지난달 개최한 크루즈 컬렉션에서 뒤꿈치를 받치는 굽과 발목 스트랩만 남긴 채 신발의 핵심 구조인 밑창을 과감히 없앤 신을 선보였다.


해외 주요 패션 매체들은 아직 공식적인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이 샌들에 '벌거벗은 신발'(Naked Shoe), '맨발 뒤꿈치 보호대'(barefoot heel cap), '신발 없는 신발'(shoeless shoe) 등의 별칭을 붙이며 업계 반응을 전했다.

한 보그 필자는 "정말 짓궂고 재미있는 아이디어였다"며 "디자이너는 이 신발이 실용적이라고 누구를 설득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때로는 그 기발함 자체가 전부"라며 "스니커즈가 발레 플랫 같은 구조적 형태를 받아들이고, 플립플롭은 계절이 갈수록 더 얇아지는 상황에서 누군가가 이 흐름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건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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