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아들이 미국 정부의 대규모 지원을 약속받은 카자흐스탄 광산 개발업체 지분 확보에 나서면서 이해충돌 논란이 일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이 투자한 건설업체인 '스카이라인 빌더스'는 최근 핵심 광물 개발업체와 합병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달 29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부인 한지희 씨의 데뷔 앨범 발매 콘서트가 열린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합병 대상은 미국 투자사 코브 캐피털 계열사로, 이 회사는 카자흐스탄에서 텅스텐 광산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합병으로 트럼프 형제는 카자흐스탄 내 세계 최대 미개발 텅스텐 광산 개발권의 지분을 갖게 된다. 텅스텐은 방위산업에 필수적인 전략 금속으로, 현재 미국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관련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문제는 미국 수출입은행과 국제개발금융공사(DFC)가 지난해 이 광산 프로젝트에 최대 16억달러(약 2조36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 의향을 밝혔다는 점이다.
트럼프 형제는 지난해 8월 '스카이라인 빌더스'에 처음 투자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텅스텐 프로젝트 협력을 논의한 직후인 작년 10월 약 2400만달러(약 355억원) 규모의 사모 펀딩에 추가로 참여해 지분을 늘렸다고 FT는 전했다.
트럼프 형제는 이해충돌 논란에 대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대변인은 "그는 투자자일 뿐"이며 "자신이 투자하거나 자문하는 회사를 위해 연방 정부와 접촉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야당인 민주당은 트럼프 일가의 투자 행태에 대해 반복적으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벤처캐피털이 투자한 희토류 업체와 6억달러(약 886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울러 트럼프 일가는 가상화폐, 인공지능(AI), 드론 등 정부 지원이 집중되는 분야에 지속해 투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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