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호주가 중동상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에너지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안보와 방위 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외교부에서 만나 회담을 진행했다. 외교부 제공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현 외교부 장관과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에너지 분야와 관련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 상호보완적 공급망 관계 유지를 위한 공조가 긴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에 따라 양국 외교·산업·에너지 관련 장관 공동 명의의 '한-호주 에너지 자원 안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공급망 안정성 및 회복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공동성명은 조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웡 장관, 매들린 킹 자원장관, 크리스 보언 기후에너지장관 명의로 발표됐다.
아울러 최근 중동 상황으로 인한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 속에서 양국이 긴밀히 소통해 온 점을 평가했다. 특히 양국 수교 65주년이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 5주년을 맞아, 향후 외교·국방(2+2) 장관회의와 전략대화 등 고위급 채널을 통해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중동 지역 상황이 에너지자원 및 기타 주요 원자재 분야에 미치는 파급 효과에 대해 깊은 우려를 공유한다"며 "한국과 호주는 경유 및 기타 액체연료, LNG 및 콘덴세이트를 포함한 에너지자원의 안정적이고 안전하며 신뢰할 수 있는 공급 유지를 위한 노력 등 에너지자원 안보 강화를 위해 함께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잠재적 공급 차질 발생 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상호 통보하고 협의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회담 후 주한호주대사관에서 진행된 도어스테핑에서 웡 장관은 "한국은 호주의 최대 주요 공급국 중 하나"라며 "한국은 호주 최대의 경유 공급국이자 정제 석유 제품의 주요 공급국이며 휘발유는 두 번째, 항공유는 세 번째로 큰 공급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주가 한국에 LNG를 공급하고 한국은 호주에 경유를 공급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에 의존하고 한국도 우리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웡 장관은 일본, 중국에 이어 한국을 방문 중이다. 조 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이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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