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련 뉴스를 의도적으로 피하는 미국인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심화된 정치적 양극화 속에서 '뉴스 회피'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A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더힐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디어 인사이트 프로젝트(Media Insight Project)가 발표한 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약 60%는 트럼프 관련 뉴스를 '자주' 또는 '가끔' 의도적으로 피한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응답자의 31%가 '자주 피한다'고 응답했고 32%는 '가끔 피한다'고 응답해 과반이 뉴스 회피 성향을 나타냈다.
실제 사례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하루 2시간 넘게 뉴스를 소비한다는 70대 미국인 돈 코헨은 "트럼프 뉴스를 피하고 싶지만 그건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회피 의사가 있음에도 사실상 이를 실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치 성향별 차이도 나타났다.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자와 지지 정당이 없는 유권자의 약 3분의 2가 트럼프 관련 뉴스를 피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공화당 응답자 가운데 25%는 트럼프 관련 뉴스를 '거의 피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24%는 '전혀 피하지 않는다'고 밝혀 상대적으로 회피 경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도 약 절반가량은 관련 뉴스를 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정치적 양극화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확산 등으로 변화한 뉴스 소비 환경이 맞물려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일부 응답자는 트럼프 대통령 관련 뉴스를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다며, 그의 발언과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정치 담론 중심에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뉴스를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연구자는 "대부분의 국가 정치 뉴스가 대통령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외면하고 싶어도 완전히 피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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