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선단을 차단하고 활동가들을 붙잡았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 알마가지 난민촌 주민들이 24일(현지시간) 망연자실한 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부서진 건물 잔해 앞에 서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 해군은 전날 이스라엘 본토에서 수백 해리 떨어진 그리스 크레타섬 인근 해역에서 '글로벌 수무드 플로틸라' 소속 선박 58척 가운데 21척을 나포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선박 20여척과 활동가 175명을 붙잡아 이스라엘 본토로 압송 중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나머지 선박도 항로를 변경하지 않을 경우 추가 나포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구호 선단은 지난 12일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구호물자를 전달하기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항했다. 당시에는 선박 39척이 출항했고 의료 지원품 등을 실은 선박이 추가로 합류할 예정이었다.
활동가 단체 및 중동 국가는 이스라엘군의 조치에 반발했다. 활동가 단체는 "위험하고 전례 없는 긴장 고조 행위"라며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가자지구에서 600마일(약 965km) 넘게 떨어진 지중해 한복판에서 민간인을 납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튀르키예 외무부 역시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주민이 처한 인도적 재앙에 주목하려는 구호 선단을 공격했다"며 "이스라엘은 인도적 원칙과 국제법을 다시 한번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가자지구 활동가들은 이스라엘 육로 봉쇄로 아사 위기에 놓인 주민들에게 구호 물자를 전달하기 위한 시도를 반복했다. 지난해 10월 '글로벌수무드함대'(GSF)라는 이름의 선박 40여척은 가자지구를 향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이스라엘의 봉쇄에 막히고 있다. GSF 선단에 타고 있던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등 500여명은 이스라엘군으로 인해 자국으로 압송됐다.
가자지구는 현재 6개월간의 휴전 중이다. 하지만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휴전 기간에도 이스라엘군이 공격해 790명 이상이 사망했다. 가자지구 주민 약 200만명은 식량과 의약품 부족 상태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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