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 주둔 미군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급과 관련해 "현재 한미 간 주한미군 감축 혹은 철수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하며 3년 7개월 만에 다시 청와대 시대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29일 서울 청와대에 봉황기가 게양돼 있다. 2025.12.29 조용준 기자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묻자 "우리 정부는 전 세계에 걸친 미국의 전력 태세 검토와 변화 가능성을 유의해서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주한미군이 안정적인 주둔을 하며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에 기여할 수 있도록 미군 측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독일에 있는 병력의 감축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며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감축이 검토되고 있는 병력 규모 등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에도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에 각국이 선을 긋거나 신중한 반응을 보이자 "필요할 때 도와주지 않는다"며 동맹을 비난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 고위 당국자들이 '이란 전쟁은 우리 전쟁이 아니다'라며 미국 지원 요청에 응하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앞서 2021년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3만6000명이던 주독 미군을 2만4000명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5600명을 유럽에 재배치하고, 6400명을 미국에 복귀시킨다는 구상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에 독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를 제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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