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교직원 단체 대화방에 아들의 결혼식 청첩장을 공유했다가 허위 청첩장 의혹에 휩싸였다. 청첩장에 적힌 예식장 예약 내역이 없고 아들이 이미 기혼 상태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픽사베이
30일 전남 광양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광양의 한 초등학교 교장 A씨는 최근 교직원들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 아들의 결혼식 청첩장을 공유했다.
해당 청첩장에는 A씨의 아들이 전북 전주의 한 결혼식장에서 전통 혼례를 치른다는 내용이 담겼다. 신랑·신부 측 축의금 계좌번호도 함께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청첩장을 통해 "결혼식은 양가 가족들과 함께 작은 혼례로 진행돼 직접 모시지 못하게 됐다"며 양해를 구하는 취지의 문구를 남겼다.
그러나 이후 일부 교직원들이 결혼식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의문이 제기됐다. 청첩장에 적힌 결혼식장에는 예약 내역이 없었고 A씨의 아들은 이미 결혼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신부 측 계좌번호 역시 실제 존재하지 않는 계좌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오는 8월 정년퇴직을 앞둔 A씨가 퇴직 전 허위 청첩장을 통해 축의금을 받으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A씨는 이후 결혼식 취소 공지를 올리고 전체 교직원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양교육지원청 관계자는 "A씨는 이혼 후 아내와 아들과 연락하지 않고 지내 아들의 결혼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교육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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