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은 '투명하다'고 할 정도로 적의 위치를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 전자 신호, 적외선, 자외선 등 다양한 센서를 통해 파악한 적의 위치는 정보 우위로 작용한다. 반대로 적의 탐지를 막기 위해서는 전자기 신호로부터 스스로 보호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스웨덴 방산기업 사브(Saab)는 29일 지상 기반 첨단 방산기술 설명회'를 열고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첨단 지상장비 위장 및 방호 시스템인 '바라쿠다(Barracuda) 위장막'과 항공교통 솔루션인 '배치형 관제탑(r-TWR)', '소형·경량·고성능 레이더 전자지원 센서(Sirius Compact R-ESM)'를 소개했다.
개별 병사가 바라쿠다 위장막을 활용하고 있다. Saab 홈페이지
바라쿠다 위장막은 자외선, 가시광선부터 근적외선, 열적외선, 광대역 레이더에 대응해 부대가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차, 장갑차 등 전쟁에서 쓰이는 차량뿐만 아니라 병사용 개인 위장체계로도 사용할 수 있다. 각종 센서를 교란하고 표적 식별을 어렵게 해서 유도무기 및 첨단 탄약의 타격 정확도를 저하시킨다. 마치 영화에 등장하는 '투명 망토'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에 더해 바라쿠다 위장막은 차량 내부 온도를 낮춤으로써 냉각에 필요한 에너지를 줄이기도 하며 차량 주변 공기 흐름을 조절하도록 설계할 수 있어 필터와 엔진 및 차체의 정비 주기도 최소화한다. 색상과 패턴은 작전 환경에 맞춰 조정할 수 있다.
'배치형 관제탑'은 원격 관제탑 제품군의 일부로 현장 어디서든 항공교통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 콘크리트 관제탑 대신 360도로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원격으로도 공항을 통제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자체 완결형 시스템으로 운용이 가능하며 기상정보, 감시체계 및 항공교통관제 자동화 기능 장비가 포함된다. 군 작전 및 재난 구호 임무는 물론 주요 장비 장애가 발생했을 경우 비상 대응용 대체 관제 시설로도 운용될 수 있다.
병사들이 레이더 방사 신호를 저피탐 방식으로 탐지·분류하고 우선순위를 식별해내는 수동 전자전 센서인 '시리우스 콤팩트 R-ESM'을 사용하고 있다. Saab 홈페이지
피에르 트루터(Pierre Truter) 사브 호주 항공교통관리매니지먼트 디렉터는 "민간용 솔루션의 기능을 기반으로 하면서 군 운용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한 기술이 추가된 형태로 설계됐다"면서 "무력 분쟁이 발생했을 경우 공항이 가장 먼저 타격받기도 하는데, 배치형 관제탑은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고 가벼우면서도 성능이 뛰어난 수동 감시 센서 '시리우스 콤팩트 R-ESM은 레이더에서 발생하는 전자기 신호를 탐지·분류해 적의 위치를 파악하는 시스템이다. 자율 운용 기능을 통해 센서 내 민감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고도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드론, 차량, 함정, 탑 또는 병사가 휴대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플랫폼 탑재가 가능하다. 키모 린탈라 사브 핀란드 세일즈 디렉터는 "센서가 두 개 정도 있다고 하면 정확하게 위치를 파악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헨릭 론 사브 코리아 대표이사는 "시리우스 콤팩트의 핵심적인 역량은 고성능, 작은 설치 면적, 합리적인 비용"이라면서 "이러한 강점은 주로 휴대전화 개발사였던 노키아 출신 엔지니어들이 이뤄낸 성과이며 전통적인 시스템에 포함되는 기능들을 소형화시켜주는 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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