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전쟁 리스크와 고유가 부담 속에서도 한국 경제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기적인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회복과 정책 지원이 맞물리며 경기의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경기는 수출과 투자가 주도할 전망"이라며 "단기적인 전쟁 여파가 있겠지만, 글로벌 제조업 업황과 정부의 정책 기조 등을 고려하면 향후 수출과 투자 환경도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3월 산업활동 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 흐름을 보였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3% 증가했으며, 반도체 생산이 8.1% 감소했음에도 자동차와 의약품, 기계장비 등 주요 품목이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생산을 견인했다. 내수와 출하 역시 각각 2.3%, 1.0% 증가했다.
소비도 반등했다.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8% 증가했는데,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통신기기 판매가 크게 늘며 내구재 판매가 9.8% 증가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다만 비내구재 판매는 1.3% 감소했고, 대형마트와 백화점 판매도 각각 8.6%, 1.9% 줄어 일부 소비 채널에서는 둔화 흐름이 나타났다.
투자 역시 증가세를 유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5% 늘었으며, 기계류 투자가 감소했음에도 운송장비 중심의 증가세가 이어졌다. 민간 기계 수주도 11.1% 증가하며 다시 반등했다.
최 연구원은 "1분기 광공업 생산은 전분기 대비 2.7% 증가했고, 소매판매는 내구재 중심으로 2.4%,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중심으로 12.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경기 흐름 역시 제조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수출과 투자 주도 성장 전망이고, 전쟁 여파에 따른 단기 부담은 있겠지만 전반적인 수출과 투자 환경이 우호적"이라며 "글로벌 교역량 회복과 국내 반도체 기업 실적 반등 전망을 고려하면 반도체 중심의 수출 모멘텀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반도체 외 일부 업종에서도 재고 사이클이 개선된 점이 긍정적이며, 정부가 첨단기술 투자를 장려하는 정책을 내놓고 있어 투자 환경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소비 역시 급격한 위축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고유가가 이어지며 당분간 물가 부담이 있겠지만 정부가 부담을 낮추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고, 소비심리 또한 우려할 정도로 악화되지는 않았다"며 "소비에 큰 문제가 없다면 경기는 수출과 투자 주도 하에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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