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감 선거에 나선 권순기 예비후보가 사천을 '우주항공 교육 중심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교육 공약을 발표했다. 지역 소멸 위기와 과밀 학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첨단 산업 인재 양성까지 아우르는 종합 처방이다.
권 예비후보는 30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에서 "사천은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국가 전략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지만, 교육은 양극화와 학령인구 감소라는 이중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사천 교육 정상화 및 특화 발전 5대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권순기 경남교육감 후보가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권순기 선대위]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작은 학교 살리기'를 꼽았다. 올해 삼천포초등학교 신입생은 단 1명이었고 대방초, 노산초 등 7개 초등학교 입학생이 155명으로 작은 학교 살리기와 통합의 갈림길에 서 있다.
이에 따라 권 예비후보는 사천지역 내 초등학교 폐교 위기가 현실화된 가운데 공동교육과정 운영과 통합학교 지원을 병행해 지역 공동체 중심의 교육 생태계를 복원하겠다는 구상이다.
권 예비후보는 "통합이 이뤄지더라도 인력과 재정을 유지해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과밀 문제가 심각한 사남·용현 지역에는 'AI 기반 미래형 모듈러 교실'을 도입한다. 단기적 교실 증설이 아닌, 학령인구 감소까지 고려한 유연한 공간 설계로 과밀과 유휴시설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접근이다. 통학구역 조정 역시 학부모 의견을 반영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교육 경쟁력 회복에 방점을 찍었다. 권 예비후보는 "사천에서 경남형 혁신학교와 IB 교육을 선도적으로 도입하겠다"며 "공립학교도 충분히 명문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수학·과학·AI 중심 교육과정 강화를 통해 지역 내 진학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핵심 공약으로는 '우주항공 영재교육 체계 구축'이 제시됐다. 사천에 특화 영재교육센터를 설립하고, 우주항공청 및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연구진이 참여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나아가 KAIST 부설 우주항공영재고 설립을 추진해 전국 단위 인재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생활 인프라 확충도 포함됐다. 교육·문화·체육 기능을 결합한 복합센터를 건립해 돌봄, 방과 후, 평생교육을 아우르는 지역 거점으로 활용하고, 농구·수영·유도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학교체육과 생활체육 지원도 강화한다.
권 예비후보는 "교육 때문에 지역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주 여건"이라며 "사천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이자 미래 과학기술 인재가 모이는 교육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약은 학령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위기 속에서 지역 교육을 산업 발전과 연계해 재설계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