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어린이날 당일 사고 피해가 평상시의 2배 이상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어린이날 당일 교통사고 피해는 평상시보다 2.4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말 평균 대비로는 1.4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어린이 중상자(사망·부상 1~7급) 10명 중 3명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상자의 안전띠 미착용률은 30.8%로 전체 평균보다 꾸준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스쿨존 사고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위험도가 높았다. 스쿨존 내 어린이 피해자는 전년 대비 20.3% 줄었지만 중상자 비중은 13.9%로 비스쿨존(0.4%)보다 크게 높았다. 특히 스쿨존 사고의 약 84%가 보행 중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 사고도 증가 추세다. 차량과 자전거 간 사고로 피해를 입은 어린이는 2331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전체 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 수준이었고 스쿨존에서는 16.8%까지 올라가며 위험성이 크게 부각됐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자전거 이용 시 헬멧 및 야간 라이트 등 보호장구를 장착하고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자전거에서 내려서 걸어가야 한다"며 "어린이가 차량에 탑승하는 경우엔 반드시 체형에 맞는 카시트를 사용하고 안전띠 착용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불법주정차는 눈높이가 낮은 어린이 시야를 가려 사고위험이 높아지므로 스쿨존에 차를 세우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며 "어린이 동승 여부와 관계없이 음주 상태에서는 대리운전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짧은 거리라도 절대 운전대를 잡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안전띠 착용과 스쿨존 감속 등 작은 실천이 어린이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어린이는 위기 대처 능력이 부족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행동 특성을 지닌 만큼 운전자는 사고 예방을 위한 철저한 주의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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