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3일 열리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30여일 앞두고 국민의힘의 당내 투 톱이 균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장동혁 당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모습.
3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각기 다른 일정을 소화한다. 장 대표는 소상공인연합회와 지방선거 정책과제 전달식을 진행하는 반면, 송 원내대표는 노량진 수산시장과 오산시장 후보 사무소 개소식에 참여한다.
당내에선 투 톱의 각자 행보를 두고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둔 갈등이 표면화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다음주께 출범할 중앙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양측은 장 대표의 참여 여부를 두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 지방선거 선대위에선 당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다. 다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장 대표와 거리를 두려는 지역 후보들의 움직임이 잇따르면서 중앙 선대위에서도 장 대표 역할을 배제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장 대표의 입지가 축소되는 가운데 부산과 울산, 경북, 강원, 세종 등 지역에서는 독자 선대위를 꾸리며 명예선대위원장으로 대선후보를 지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추대하는 등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장 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정부와 여당을 향한 비판 메시지를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도 SNS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장 후보의 교통 정책을 비판하며 "명(明)픽 정원오, 명팔로우가 될 게 뻔하다"고 했다.
다만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표와 원내대표가 모든 일정에 동행하는 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적절하지 않다"면서 "장 대표는 예정된 정책 전달식을, 송 원내대표는 현장을 방문하며 선거 승리를 위해 각자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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