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전 폼페이 비극, AI 통해 디지털 초상으로 재현

유해 옆 발견 도자기 절구 임시 방패로 추정
고고학 데이터와 AI 이미지 기술 결합
고전 연구 새 가능성 제시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숨진 폼페이 주민의 마지막 순간이 인공지능(AI) 기술로 재현됐다.


폼페이 유적 관리 당국은 27일(현지시간)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약 2000년 전 화산 폭발 당시 사망한 남성의 모습을 AI로 복원한 디지털 초상을 공개했다. 복원 이미지에는 한 남성이 머리 위로 떨어지는 화산재와 파편을 피하기 위해 커다란 도자기 절구를 머리 위에 들고 달아나는 장면이 담겼다. 배경에는 분화 중인 베수비오 화산과 불길이 묘사돼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보여준다.

폼페이 유적 관리 당국은 27일 현지 시각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약 2000년 전 화산 폭발 당시 사망한 남성의 모습을 AI로 복원한 디지털 초상을 공개했다. 폼페이 유적 관리 당국 페이스북

폼페이 유적 관리 당국은 27일 현지 시각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약 2000년 전 화산 폭발 당시 사망한 남성의 모습을 AI로 복원한 디지털 초상을 공개했다. 폼페이 유적 관리 당국 페이스북

이번 복원은 폼페이 성벽 밖에서 발견된 남성 유해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해당 유해 주변에서는 도자기 절구가 함께 발견됐다. 연구진은 이 절구가 화산 폭발 당시 떨어지는 파편을 막기 위한 일종의 '임시방패'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유해 주변에서는 기름 등잔, 작은 철제 반지, 청동 화폐 10개 등도 함께 출토됐다. 이 유물들은 당시 주민의 생활상뿐 아니라 재난을 피해 이동하던 마지막 순간을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 평가된다.

이번 복원은 폼페이 성벽 밖에서 발견된 남성 유해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해당 유해 주변에서는 도자기 절구가 함께 발견됐다. 연구진은 이 절구가 화산 폭발 당시 떨어지는 파편을 막기 위한 일종의 '임시 방패'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번 복원은 폼페이 성벽 밖에서 발견된 남성 유해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해당 유해 주변에서는 도자기 절구가 함께 발견됐다. 연구진은 이 절구가 화산 폭발 당시 떨어지는 파편을 막기 위한 일종의 '임시 방패'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 같은 모습은 로마 작가 플리니우스의 기록과도 맞닿아 있다. 플리니우스는 베수비오 화산 폭발 당시 주민들이 낙하물을 피하기 위해 머리 위에 물건을 올린 채 이동했다고 기록한 바 있다. 연구진은 이 남성이 이틀간 이어진 화산 재난 초기, 강한 화산재 낙하 속에서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폼페이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도시 전체가 화산재와 부석에 묻혔다. 이후 18세기 재발견되면서 건물, 거리, 생활 유물, 주민들의 흔적이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된 고대 도시 유적으로 주목받아 왔다. 현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이번 디지털 복원은 폼페이 유적 관리 당국과 파도바대가 협력해 진행한 프로젝트의 하나다. 연구진은 골격 자료와 고고학 데이터를 토대로 AI 및 이미지 편집 기술을 활용해 희생자의 생전 모습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폼페이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도시 전체가 화산재와 부석에 묻혔다. 이후 18세기 재발견되면서 건물, 거리, 생활 유물, 주민들의 흔적이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된 고대 도시 유적으로 주목받아 왔다.  AP연합뉴스

폼페이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도시 전체가 화산재와 부석에 묻혔다. 이후 18세기 재발견되면서 건물, 거리, 생활 유물, 주민들의 흔적이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된 고대 도시 유적으로 주목받아 왔다. AP연합뉴스

가브리엘 주크트리겔 폼페이 유적 관리 당국 관장은 성명을 통해 "고고학 데이터가 방대해진 지금, 이를 제대로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의 도움이 필수적"이라며 "AI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고전 연구의 새로운 전환을 이끌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작업이 단순한 이미지 복원을 넘어, 고고학 연구 성과를 일반 대중에게 더 쉽고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과학적 근거를 유지하면서도 관람객과 대중이 고대인의 삶과 죽음에 더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AI 복원 사례는 고대 유적 연구와 디지털 기술의 결합이 문화유산 해석 방식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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