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KB저축銀 자동차부품 대출사기 발생…금감원 검사

피해규모 1000억원 안팎 추정
경찰수사 후 제재여부 판단할듯

웰컴저축은행과 KB저축은행에서 자동차 부품 매출채권 담보 대출 사기가 발생해 금융감독원이 검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수사 종결 후 기관제재 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금감원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금감원

30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과 KB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자동차 부품 매출채권 담보 대출에서 사기 정황을 포착한 뒤 이에 대응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 사고를 인지해 금감원에 자진 신고하고 관련 상품 취급을 전면 중단했다. KB저축은행도 지난 1월 45억원의 관련 손실을 공시했다.


사기에 가담한 자동차 부품업체 등은 공업사나 부품사에 운영자금을 대출해 주는 상생금융 상품을 악용했다.


업체가 보험개발원의 차량 수리비 청구 및 손해사정 시스템(AOS)으로 부품 수리비 견적을 발급받으면, 저축은행이 해당 견적서를 매출채권으로 보고 대출해주는 방식이다. 수리가 끝나면 보험사 보험금으로 채권을 회수한다.

사기 업체들은 AOS를 통해 부품 수리비 견적을 허위로 작성하고 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 일부 업체는 저축은행법상 동일인 한도 규정을 회피하려고 다수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우기도 했다.


이번 사기 관련 누적 대출 취급액은 약 3000억원이고 약 2000억원은 회수됐다. 피해 규모는 1000억원 안팎일 것으로 업계은 추정 중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경찰 수사 후 ▲관련 저축은행의 대출 프로세스 및 내부통제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저축은행들이 공시한 대로 직원도 사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기망당한 것인지에 대한 금감원 추가 조사가 진행될 수 있으며 위규 사실을 파악하면 기관 및 관련 임직원 제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웰컴저축은행의 현장검사를 마무리했고, KB저축은행은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다.


저축은행 업권 전체를 대상으로 자동차 부품 매출채권 전수조사를 했으나 웰컴·KB저축은행 외에 추가로 사기대출이 확인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기 혐의를 받는 부품업체와 관련자를 수사 중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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