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내 주요 시설에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디자인 설계를 확대 적용한다. 누구나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뜻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지난 29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서울적십자병원, 이랜드복지재단과 '약자 동행 유니버설 디자인 인식 확산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9일 DDP에서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 엄태주 한국자산관리공사 처장, 신현석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 목성균 서울적십자병원 부원장, 장광규 이랜드복지재단 이사장이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
이번 협약은 유니버설 디자인을 공공 정책과 생활 현장에 실제 적용하기 위해 추진했다. 협약에서 자산관리공사는 공공 주차장 내 안전 대피 지원 환경을 개선하기로 했고, 보훈복지의료공단은 보훈 주거시설 2곳의 이동 편의를 개선하기로 했다. 서울적십자병원은 문턱을 없애는 등 병원 이동·안내 체계 개선을, 이랜드복지재단은 급식소 내 접근성과 이용 편의 제고를 위해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다.
각 과제는 이용자 진단부터 개선안 제시, 실제 환경 변화까지 전 과정을 현장 기반으로 추진한다. 단순 숫자나 보고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현장에서 실질적 변화를 이끄는 게 핵심이다.
재단은 보유한 150명의 디자인 전문가 중 서비스디자인, 건축, 공간, 시각, 제품, 마케팅 등 분야별 특성에 맞게 엄선된 5명의 컨설턴트를 투입한다. 이들은 2024~2025년 서울시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 활동과 재단의 UD 컨설팅 사업에 직접 참여해 온 실무형 전문가들이다.
협약 체결 후 사업은 곧바로 실행 단계에 들어간다. 5월 기관별로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6월부터 8월까지 이용자 의견을 반영한 분석과 설계를 진행한다. 9월부터 10월까지 실제 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11월에는 전체 사업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협약 기간은 체결일로부터 2년이며, 컨설팅 적용 결과는 각 기관의 유사 시설 확산과 정책 기반 조성에 활용된다.
재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축적된 사례를 바탕으로 보다 정교한 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라인과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공공 분야를 넘어 민간 영역으로 확산 가능한 실천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참여 기관 역시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환경 개선 사례를 통해 ESG 경영과 사회적 책임 실천의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유니버설디자인의 가치를 실질적인 사회 변화로 연결하는 데 의미가 크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함께 나아가는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유니버설디자인이 사회 곳곳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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