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부펀드, LIV 골프 자금 지원 중단

월스트리트저널, PIF LIV 골프 철수 보도
LIV 골프, 선수·직원에게 이달 말 통보
비용 투자 대비 적은 관중수, 저조한 시청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LIV 골프에서 철수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29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LIV 골프가 PIF의 자금 지원 중단 사실을 선수들과 직원들에게 이달 말까지 알릴 것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후원을 받아 2021년 출범한 LIV 골프는 세계 톱랭커들을 영입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다른 경기 방식으로 관심을 끌었다. 초반에는 전통적인 72홀 경기 방식이 아닌 54홀 3라운드 경기를 시도했다.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며 골프의 격식을 파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LIV 골프에서 철수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야시르 알 루마이얀 PIF 총재. AF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LIV 골프에서 철수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야시르 알 루마이얀 PIF 총재. AFP·연합뉴스


하지만 리그 출범 4년 동안 약 50억달러(약 7조4400억원)의 비용을 쏟아부었지만 적은 관중수, 저조한 TV 시청률로 어려움을 겪었다. 또 PGA 투어를 버리고 LIV 골프로 간 선수들과 PGA 투어에 남았던 선수 간에 감정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브룩스 켑카,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 LIV 골프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이 PGA 투어 복귀를 선언했다.


올해 들어서는 재정 지원을 하던 PIF가 조만간 재정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지만 LIV 골프 측은 이를 부인해 왔다. LIV 골프는 오는 6월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대회를 석연치 않은 이유로 무기한 연기했다. LIV 골프는 높은 기온과 월드컵 축구대회로 인한 관중 수·TV 시청률 저조라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뉴올리언스에서는 월드컵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블룸버그 등은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사와 관련해 LIV 골프에 문의했으나 아직 답변을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재 벌어지는 이란 전쟁의 여파로 타격을 입자 스포츠 투자를 수익이 나는 다른 분야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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