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11시께 예정됐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와 BGF로지스 간 단체협상 조인식이 기약 없이 연기되고 있다.
화물연대와 BGF로지스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진행된 5차 교섭에서 잠정 합의에 이른 후 오전 11시께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서 조인식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20일 화물연대 집회 현장에서 운송 차량에 치여 숨진 조합원의 명예 회복 방안과 유가족 보상 등에 대한 조율이 마무리되지 않아 조인식은 오후 2시로 한 차례 미뤄졌고 결국 잠정 연기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와 BGF로지스 측 관계자들이 잠정합의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화물연대]
화물연대는 "이날 중 조인식을 목표로 진행 중이나, 양측 모두에게 무거운 주제인 만큼 신중한 검토와 조율 속에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신중한 검토를 거쳐 최대한 협의를 마친다는 입장이다.
화물연대는 조인식 직후 진주, 진천 등 주요 CU물류센터 봉쇄를 풀 계획이다.
BGF로지스 측도 센터 봉쇄가 풀리면 이번 주 내로 모든 센터와 공장을 정상화할 방침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경남 진주시 정촌면 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화물연대]
앞서 화물연대는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물류 자회사 BGF로지스를 상대로 직접 단체교섭을 요구하며 진천, 진주 등 전국 5개 물류센터에서 지난 5일부터 파업을 이어왔다.
연대 측은 일감과 운송료가 BGF리테일에서 BGF로지스와 운송사를 거쳐 특수고용 노동자인 화물노동자에게 전달된다며 원청 직접 교섭을 요구했고 BGF 측은 물류센터, 운송사, 기사로 이어지는 계약 구조로 운영되기 때문에 원청 사용자성이 없다고 주장하며 양측은 평행선을 달렸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일 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열린 집회 현장에서 비조합원이 몰던 2.5t 화물차에 조합원이 치여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면서 갈등이 격화됐다.
사고 이후 양측은 지난 22일 상견례를 열고 교섭에 돌입해 ▲운송료 현실화 ▲배송 기사 휴무 보장 ▲손해배상·법적책임 전면 철회 ▲사망 조합원에 대한 책임자 사과 및 명예 회복 등을 두고 논의해 왔고 다섯 차례의 교섭 끝에 잠정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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