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시장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직권 추진…행정 절차 건너뛴다"

신상진 성남시장,국토부 ‘도시혁신구역’ 대신
시 권한인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전면 전환
용적률 최대 800%·8만 일자리 창출
농수산물유통센터·법원·검찰청 부지 선도사업 착수
신 시장 “행정 절차 간소화로 골든타임 사수”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이 오리역세권 일대를 인공지능(AI) 연구개발과 미래 모빌리티가 융합된 제4테크노밸리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중앙정부 승인'이라는 번거로운 절차 대신 '시장 직권의 행정력'을 풀가동한다.

신상진 성남시장이 29일 시청 기자회견을 통해 오리역세권 개발의 패러다임을 전면 수정한다고 선포하고 있다. 이종구 기자

신상진 성남시장이 29일 시청 기자회견을 통해 오리역세권 개발의 패러다임을 전면 수정한다고 선포하고 있다. 이종구 기자


사업 장기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국토교통부의 승인 절차를 과감히 건너뛰고 성남시가 직접 결정권을 가진 방식을 채택해 사업 속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신상진 시장은 29일 시청 기자회견을 통해 오리역세권 개발의 패러다임을 전면 수정한다고 선포했다. 핵심은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의 전환이다.

당초 시는 국토교통부 주도의 '도시혁신구역' 지정을 검토했으나, 이 경우 중앙부처와의 협의 및 승인 과정에서 막대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신상진 시장은 "승인 절차가 복잡해 사업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는 방식 대신, 시가 직접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방식을 통해 행정의 효율성과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시장이 가진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오리역 개발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신상진 성남시장이 29일 시청 기자회견을 통해 오리역세권 개발의 패러다임을 전면 수정한다고 선포하고 있다. 이종구 기자

신상진 성남시장이 29일 시청 기자회견을 통해 오리역세권 개발의 패러다임을 전면 수정한다고 선포하고 있다. 이종구 기자


신 시장은 시 주도의 개발을 추진하며 민간 참여를 이끌어낼 파격적인 당근책도 내놨다. 인공지능(AI) 및 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 산업 유치와 공공기여를 전제로 용적률을 최대 800%까지 상향 조정하기로 한 것이다.


성남시의 이 같은 결정은 오리역 일대를 단순한 상업 지구가 아닌, 롯데월드타워 부지의 2.4배에 달하는 대규모 '초고밀도 첨단 산업단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오리역세권 일대는 상업지역을 포함해 총 17만 평(약 57만㎡) 규모다. 이 가운데 농수산물유통센터(약 8.4만㎡), 법원·검찰청 부지(약 3.2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지(약 3.7만㎡), 성남우편집중국, 차고지 부지(약 3.7만㎡) 등 주요 5개 부지의 면적은 약 20만㎡로, 축구장 29개 규모이자 롯데월드타워 부지의 약 2.4배에 해당한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총 17만평(약 57만㎡) 규모의 오리역세권 부지에 최대 용적률 800%가 적용된 초고밀도 첨단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제1판교테크노밸리 수준의 글로벌 앵커기업이 입주할 경우, 약 5만5000명에서 최대 8만3000명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또한 입주 기업들의 연간 총매출액은 약 120조원에서 18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방재정 확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상진 성남시장이 29일 시청 기자회견을 통해 오리역세권 개발의 패러다임을 전면 수정한다고 선포하고 있다. 이종구 기자

신상진 성남시장이 29일 시청 기자회견을 통해 오리역세권 개발의 패러다임을 전면 수정한다고 선포하고 있다. 이종구 기자


신상진 성남시장은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조성은 성남시가 추진해 온 다이아몬드형 산업벨트를 완성하는 핵심 동력"이라며 "투명하고 신속한 행정절차를 통해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중심지로 조성하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성남=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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