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에 한국 선박들이 여전히 갇혀있는 반면 일본 유조선 1척이 최근 해협을 통과하자 외교부는 "현 상황 타개를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선박의 안전과 선박회사의 입장도 고려하면서 관련국들과 다각적으로 소통·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기에는 한·이란 정부 간 협의도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관련 국제규범 등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에 대한 자유로운 항행·안전 보장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덧붙였다.
관련해 정병하 외교부장관 특사를 지난 11일부터 이란 현지에 파견, 이달 22일(현지시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부 장관을 만나 한국 선박들의 통항 문제를 협의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까지 한국 선박들의 유의미한 이동은 포착되지 않은 상태다.
이란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회사 소유 파나마 선적의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1척이 원유 200만배럴을 싣고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이 과정에서 별도 통행료를 내지 않았지만 이란 당국의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가 협상한 성과"라고 반겼다. 앞서 이달 초에도 일본 관련 선박 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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