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기업과 손잡고 취업 문턱에서 좌절하는 청년들을 위해 1만개 규모의 민간 주도 체험형 일자리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공공 일자리 확충, 경력인증 관리, 구직촉진수당 확대 등을 중심으로 약 10만명의 청년에게 취업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정부는 29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합동 '민관합동 청년뉴딜 보고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청년뉴딜 추진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최근 2030 세대 미취업자가 171만 명에 달하고 '쉬었음' 청년이 급증하는 등 구조적 고용 위기를 타개하고, 10만명 내외 청년에게 도약·경험·회복의 출발선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약·경험·회복 등 3대 트랙 중심의 청년뉴딜 추진방안. 재정경제부.
이번 방안의 핵심인 '도약' 트랙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대기업의 인프라를 활용해 실무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K-뉴딜 아카데미(1만 명)'는 대기업과 업종별 주요 기업이 훈련 과정을 직접 설계·운영한다.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 산업은 물론 금융·콘텐츠 등 청년 선호 분야가 포함된다. 현재 10대 그룹을 포함해 약 1만2000명 규모의 기업 수요가 확인된 상태다. 참여 청년에게는 월 최대 50만 원(비수도권)의 수당이 지급된다.
또한 대학과 기업이 공동 운영하는 단기 집중 교육 과정인 '인재양성 부트캠프(4000명)'를 기존 재학생 중심에서 졸업생 등 비재학생 구직자에게까지 전면 개방한다. 기존 실무 인재 양성 사업인 'K-디지털 트레이닝' 역시 5000명을 추가 확대해 첨단 분야 교육 기회를 늘린다.
단순 일자리를 넘어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하며 실무 경력을 쌓는 '경험' 트랙도 대폭 확충된다. 국세청 체납관리단 실태확인원(9500명), 농림부 농지전수조사(4000명), 사회복지시설 돌봄 보조 등 공공 부문에서 실질적인 행정 실무를 경험할 기회를 2만 개 제공한다. 이들은 단순 행정 보조를 넘어 실무 데이터 구축과 현장 실태 조사 등 국책 과제를 수행하며 전문적인 실질 경력을 쌓게 된다.
또한 관광·콘텐츠, 스마트 제조 AX(AI전환) 등 청년 선호도가 높은 분야에서 실무 체험 및 채용기회를 확대한다. 문화 분야에선 725명, AX 전문인력 600명 등이다. 이와 함께 수요가 많은 유형(인턴형·ESG지원형)을 중심으로 일 경험 기회 제공을 확대한다.
이러한 일 경험 이력이 취업 시장에서 공식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고용24'를 통해 정부 공인 통합 이력 인증서를 발급·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수료증과 이력확인증으로 목적에 따라 구분해서 발급할 수 있으며, 이를 '이력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구직 의욕을 잃은 '쉬었음' 청년들을 위한 회복 프로그램(1만1000명)과 고용 안전망(4만4000명)도 강화된다. 청년미래센터를 전국 17개소로 확대해 고립·은둔 청년의 일상 회복을 돕고, '청년카페'를 통해 취업 상담 접근성을 높인다. 국민취업지원제도에는 '청년특화트랙'을 신설해 취업 경험이 없더라도 소득 수준이 낮은 청년 3만 명에게 월 60만 원의 구직촉진수당을 지원한다.
비수도권 산단 중견기업이 청년을 채용할 경우 기업과 청년 모두에게 2년간 최대 720만 원을 지급하는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지원 대상도 비수도권 전체 중견기업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청년들이 겪는 고용 삼중고는 개인을 넘어선 구조적 문제"라며 "이번 청년 뉴딜을 통해 10만 명의 청년에게 도약·경험·회복의 새로운 출발선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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