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력가 남편이 수사 무마했나…양정원, 경찰 출석…남편 질문엔 '침묵'(종합)

필라테스 가맹점주 상대 계약 위반 관여 혐의
'남편 수사 무마' 논란 속 피의자 소환

양정원. 인스타그램 캡처

양정원. 인스타그램 캡처


사업가 남편을 통해 '필라테스 사업 사기'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는 필라테스 강사 출신 방송인 양정원씨(36)가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낮 12시30분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도착한 양씨는 취재진에게 "조사 성실히 임하겠다"며 "억울한 부분은 꼭 밝히겠다. 진실이 잘 밝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필라테스 업체 운영에 관여를 전혀 안 했느냐' '남편과 수사에 대해 어떤 얘기를 했느냐'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양씨는 2024년 12월께 필라테스 학원 가맹사기 의혹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처분을 받았다. 이 과정에 재력가로 알려진 남편 이모씨가 강남서 수사1과 팀장이었던 A 경감에게 향응을 제공하고 수사를 무마한 것 아니냐는 게 서울남부지검의 의심이다.


양씨는 그러나 자신이 직접적으로 개입한 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의 경찰 접촉은 단순히 빠른 사건 처리를 위해서였다는 설명이다.


서울남부지검은 이씨가 A경감을 사적으로 접촉해 금품을 건넨 것으로 보고 그에게 뇌물공여, A 경감에겐 뇌물수수·공무상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하지만 양씨는 A경감이 유출한 것으로 의심받는 정보는 강남서의 무혐의 결론과 무관한 내용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정원. 웰스엔터테인먼트

양정원. 웰스엔터테인먼트


앙씨는 2024년 7월께 가맹점주들에게 사기와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고소당한 뒤 강남서 수사1과, 수사2과에 나란히 수사받아왔다. A경감이 맡은 수사1과는 양씨가 다른 피고소인들의 가맹사기 혐의와는 연관성이 떨어진다고 봐 그해 12월 불송치 처분을 내렸으나, 수사2과는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수사2과는 또 다른 피고소인의 소재 불명으로 지난해 10월 수사를 중지했다가 올해 초 소재 파악 후 재개한 상태다.


강남서는 이날 양씨와 필라테스 프랜차이즈 학원 대표 등을 불러 대질조사에 나선다. 점주들은 학원 대표 등과 공모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양씨도 함께 고소했으나 양씨 측은 프랜차이즈 모델 역할을 수행했을 뿐 운영엔 관여한 바 없고 구체적인 사업 상황도 몰랐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현재 이씨를 구속한 상태이며, A 경감 등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경찰들은 직위해제되거나 감찰받고 있다. 이씨는 수사 무마 청탁 의혹과 관련해 뇌물공여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양씨에 대한 이번 소환은 무혐의 처분된 건과 별도의 고소 건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08년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3'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양씨는 2016년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을 통해 필라테스 여신이라는 타이틀이 붙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2023년 5월 결혼한 양씨는 그해 12월 득남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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