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자산 1년 새 2배 ↑…아시아 부호 가문 '3위'

삼성 오너 일가의 자산이 1년 사이 2배 이상 늘며 아시아 부호 3위에 올랐다.

삼성가 자산 1년 새 2배 ↑…아시아 부호 가문 '3위'

블룸버그통신은 29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지난 3월 기준으로 삼성가의 재산이 455억달러로 1년 전 201억달러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만 해도 삼성가의 재산 순위는 10위였다. 하지만 인공지능(AI) 붐으로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26% 넘게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삼성가의 자산 순위도 아시아 3위로 뛰어올랐다. 1위와 2위는 각각 인도의 릴라이언스 그룹을 이끄는 암바니 가문과 홍콩 부동산 개발사 순훙카이(SHKP)의 궈씨 가문이다.

블룸버그는 삼성가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 주요 계열사 7곳의 합산 매출액은 2025년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19.3%에 해당했다. 10년 전에는 15.1%였다.


다만 블룸버그는 삼성가의 재산 증가가 한국 증시 랠리 속 더 큰 괴리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축소'와 '재벌의 투명성 개선'을 선거 공약의 일부로 삼았다.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개혁 기대감은 지난 1년 동안 한국 증시가 세계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낸 시장이 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비판론자들은 글로벌 주요 시장과의 격차를 좁히려면 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지난달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은 투자자들에게 밸류업 계획을 제시하는 측면에서 다른 국내 대기업집단들에 비해 '뒤처져 있다'고 평가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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