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전체 운용자산이 지난 2월 기준 1600조원을 돌파했다. 이중 국내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육박했다.
29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 자산 평가액은 1610조4340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 1500조원을 넘긴 이후 한 달 만에 160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전체 수익률은 10.26%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가 호황을 보이면서 국내 주식 비중과 평가액도 급증했다.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주식 평가액은 395조1450억원이며,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5%로 나타났다. 전달 21.4%로 6년 만에 20%대까지 늘어난 데 이어 한 달 만에 또 확대된 것이다.
이는 당초 발표한 국내주식 목표 비중 14.9%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여력은 아직 충분하다. 지난 1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전략적 자산배분(SAA)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하면서 국내주식 보유 비중 한도가 사실상 사라졌다.
이처럼 국내주식 비중이 늘어난 것은 국내 주식 수익률이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기준 국내주식 수익률은 49.82%로 모든 자산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코스피 상승률 48.17%를 웃도는 수치다. 인공지능(AI) 등에 따른 메모리 수요로 반도체 관련 주를 중심 상승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반면 해외주식 수익률은 3.27%에 그쳤다. 'MSCI 한국 제외 전 세계 지수(ACWI ex-Korea)'의 달러 기준 상승률인 3.75% 대비 다소 부진했다.
국내채권은 경기 상방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 평가 가치 하락으로 수익률 -0.23%를 기록했다. 해외채권은 성장, 물가 관련 경제지표 영향으로 금리가 하락하며 0.91% 수익률을 보였다.
대체투자 수익률은 0.18%로 파악됐다. 대부분은 이자·배당수익 및 환율 변동에 의한 외화환산 손익으로 인한 것으로 공정가치 평가액은 반영되지 않았다.
한편 자산군별 비중은 해외주식이 35.6%(573조1460억원)로 가장 많지만 지난달 37% 대비 줄었다.
이어 국내주식(24.5%), 국내채권(18.5%, 297조6560억원), 대체투자(14.6%, 124조3890억원), 해외채권(6.3%, 101조2210억원), 단기자금(0.3%, 5조5740억원) 등의 순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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