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한난·한전KDN·무보, 안전관리 'A등급' 4社 비결

남동발전·지역난방공사·한전KDN·무보
2025년 공공기관 안전활동 수준평가 'A등급'
현장·디지털·상생 결합한 안전체계 주목

남동발전·한난·한전KDN·무보, 안전관리 'A등급' 4社 비결

'2025년 공공기관 안전활동 수준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한국남동발전·한국지역난방공사·한전KDN·한국무역보험공사 등 4개 기관의 안전관리 방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장 중심 관리와 디지털 기술 접목, 협력사까지 아우르는 안전 생태계 구축 등 이들 기관이 보여준 공통된 전략이 공공기관 전반의 '안전관리 기준'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30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공공기관의 안전보건경영체제와 안전관리 활동, 성과를 종합 평가한 '2025년 공공기관 안전활동 수준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한국지역난방공사·한전KDN(이상 공기업)과 한국무역보험공사(준정부기관)만이 A등급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B등급이 77개 기관으로 가장 많았고, C등급 23개, D등급 1개로 나타난 가운데, A등급 기관들은 '현장에서 실제 작동하는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는 평가다.


특히 한국남동발전은 발전 공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A등급을 받으며 기관 최초로 2년 연속 최고 등급을 유지했다. 조영혁 남동발전 사장 직무대행은 이를 두고 "현장 중심의 안전 철학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은 생존을 위한 도구이자 회사 존립의 근간이며, 안전에 대해서는 어떠한 타협도 있을 수 없다"며 무관용 원칙을 재차 확인했다.


남동발전은 경영진이 직접 현장을 점검하는 밀착형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협력사에 대한 비용 지원과 맞춤형 안전평가를 병행해 전사적인 안전 책임 문화를 정착시켰다. 특히 위험성평가 지원시스템(KORAS)을 통해 현장의 위험 요소를 신속히 발굴·개선하고, 발전사 최초로 건강친화기업 인증과 심리사회적 위험관리 인증을 획득하며 근로자의 정신건강까지 관리 범위를 확대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 직무대행은 "전 임직원과 협력사가 한마음으로 안전을 실천한 결과"라며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시스템 경영을 통해 누구나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작업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최고경영자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안전경영 의지와 디지털 기반 예방 체계를 앞세워 A등급을 확보했다. 하동근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현장 중심의 자기규율 예방체계를 강화해 유해·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제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자체 개발한 '스마트 안전관리 플랫폼'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위험요인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산업안전 환경 변화에 대응한 선제적 시스템을 구축한 점이 주목된다.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세이프가드(Safe-Guard)' 사업을 통해 밀폐공간 작업 장비 지원과 교육·컨설팅을 병행하며 상생형 안전관리 모델을 구현한 것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하 사장은 "근로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지원하는 안전경영을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전KDN은 ICT 기반 디지털 안전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A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CEO 주도의 안전경영 리더십 아래 경영진 직속 안전품질 조직을 강화하고, 안전관리자에 대한 승진 가점 등 인센티브를 통해 전문 인력 역량을 집중시켰다.


또 AI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과 설비 감시 신기술을 도입해 사고 예방 체계를 고도화했다. 박상형 한전KDN 사장은 "이번 A등급은 임직원과 협력사 노동자가 함께 만든 성과"라며 "18년간 중대재해 없이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해 온 점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디지털 안전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에너지 산업 전반의 안전문화 정착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준정부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A등급을 받은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안전보건경영을 본업과 연계한 점에서 차별화를 보였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임직원이 합심해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 경영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무보는 전 직원이 참여하는 체험형 안전교육과 협력사 안전 인프라 지원을 병행하는 한편, 안전보건 우수기업에 대해 무역보험 한도를 확대하고 보험료를 할인하는 방식으로 민간까지 안전문화 확산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45개 중소·중견기업에 총 6조2000억원 규모의 무역보험을 지원하며 전년 대비 17%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하고, 미흡 기관에 대해서는 개선계획 수립과 컨설팅을 병행할 방침이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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