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사라진 반려견, 실종신고 했는데 이틀간 아파트 난간에 갇혀 있어

호주 시드니 고층 아파트서 반려견 '엘비'
아파트 이웃이 드론으로 발견해
소방 구조대 20분 만에 안전하게 구조

호주 시드니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실종됐던 반려견이 이웃집 난간 사이에 갇혀 있다가 안전하게 구조됐다.


29일 연합뉴스TV는 호주 매체 9NEWS 등을 인용해 실종된 줄 알았던 한 아파트 주민의 반려견이 아파트 13층 난간에서 발견돼 안전하게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시드니 북부의 한 아파트 13층에서 발견된 반려견 '엘비'. NEWS9

시드니 북부의 한 아파트 13층에서 발견된 반려견 '엘비'. NEWS9

앞서 지난 23일 전날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북부의 한 아파트 13층에서 반려견 '엘비'가 사라졌다. 엘비의 보호자인 제이크 도브린은 친구와 함께 아파트 내부를 샅샅이 뒤졌다. 작은 공간까지 확인했지만 엘비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실종 전단을 붙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엘비를 찾는다는 글을 올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도브린은 엘비가 발코니에서 떨어졌을 가능성까지 떠올리며 최악의 상황을 걱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다음 날 한 이웃으로부터 뜻밖의 연락이 왔다. 건물 난간 사이에 엘비가 끼어 있다는 내용이었다. 드론을 날리던 이웃이 난간에 갇혀 꼼짝하지 못하는 엘비를 발견해 보호자에게 알린 것이다. 신고받은 소방 구조대는 현장에 출동해 수직 구조 장비를 이용한 구조 작업에 나섰다. 만일의 추락 사고에 대비해 난간 아래에는 방지막도 설치했다.

신고받은 소방 구조대는 현장에 출동해 수직 구조 장비를 이용한 구조 작업에 나섰다. NEWS9

신고받은 소방 구조대는 현장에 출동해 수직 구조 장비를 이용한 구조 작업에 나섰다. NEWS9

구조대원은 "개가 꼼짝도 못 하고 있어 꺼내는 데 시간이 걸렸다"며 "다행히 얌전히 있어 구조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약 20분간 이어진 구조 작업 끝에 엘비는 아파트 창문을 통해 안전하게 구조됐다.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던 주민 수십 명은 엘비가 무사히 구조되자 환호성을 질렀다. 도브린은 "엘비를 다시 볼 수 있을지 몰랐다"며 "정말 기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틀 동안 물과 음식 없이 난간에 갇혀 있던 엘비는 구조 직후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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