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선박 개발을 위해 민관 합동 추진단을 꾸리고 '2035년 건조 착수'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장관 주재로 SMR 선박 기업 간담회를 열고, '민관합동 SMR 선박 추진단' 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삼성중공업이 개념설계 중인 SMART100을 탑재한 부유식 SMR(FSMR). 아시아경제DB
이번 간담회는 'K-문샷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SMR 선박 개발을 구체화하기 위한 자리로,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등 주요 조선·에너지 기업과 학계가 참여했다.
정부는 앞서 SMR을 해양에 적용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용융염원자로(MSR) 기반 선박을 선정하고, 2035년 건조 착수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특히 향후 5년을 SMR 시장 선점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제도·기술·산업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인공지능(AI) 기반 가상 원자로 플랫폼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건조 전 단계에서 안전성을 검증해 개발 기간을 단축하자는 취지다. 아울러 해상 원자로라는 특수성을 반영한 인허가 제도 정비도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i-SMR 설계 특성. 아시아경제DB
전문인력 양성과 국제 협력 필요성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SMR 선박은 원자력·조선·해양 규제가 결합된 분야인 만큼, 글로벌 기준 마련과 인력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정부와 업계는 기술개발부터 실증, 상용화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는 '민관합동 SMR 선박 추진단'을 조속히 출범시켜 협력 창구로 활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배 부총리는 "한국은 원자력과 조선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도 K-SMR 선박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민관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SMR 특별법을 기반으로 개발과 상용화를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배 부총리는 간담회에 앞서 혁신형 SMR(i-SMR) 종합효과실험시설(i-STEP) 구축 현장과 소듐냉각고속로(SFR) 실험시설(STELLA-Ⅱ)을 잇달아 방문해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연구진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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