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동시에 열리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미니 총선급'으로 치러진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역의원 8명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다. 특히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출마하는 경기 평택을, 부산 북갑에서의 선거 결과는 지방선거 이후 여야의 정치 지형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인 김상욱 의원이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직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더불어민주당에선 김상욱(울산 남갑)·민형배(광주 광산을)·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박찬대(인천 연수갑)·위성곤(서귀포)·이원택(전북 군산·김제·부안을)·전재수(부산 북갑)·추미애(경기 하남갑) 의원이, 국민의힘에선 추경호(대구 달성군)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들 모두 이번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로 공천됐다.
추경호 의원은 이날 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권력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지금, 대한민국을 지켜낼 균형추가 필요하다"며 "저는 그 균형을 대구에서부터 다시 세워보겠다"고 말했다. 울산시장에 도전하는 김상욱 민주당 의원은 "보수의 기능, 진보의 기능을 아울러 함께 쓰며 오직 시민을 위한 통합과 실용으로 울산을 다시 세우겠다"고 했다.
국회의원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내달 4일까지만 사퇴하면 된다. 다만 30일까지 의원직을 내려놔야 해당 지역구의 보궐선거가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열리다 보니 임박한 시점에 사퇴가 몰렸다. 이번 사퇴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지역은 기존 재·보선 사유 발생지역 5곳에 새로 9곳이 추가되면서 총 14곳까지 두 자릿수로 늘었다. 이번 재·보궐 선거를 미니 총선이라고 부르는 배경이다.
정치권은 조 대표와 한 전 대표가 출마한 경기 평택을, 부산 북갑의 선거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두 사람이 생환할 경우 여야 양당의 정치 지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서다. 특히 두 지역구 모두 여러 정당 후보가 뛰어든 만큼 단일화 이슈도 부각되는 모습이다.
특히 부산 북갑은 하정우 전 청와대 AI 미래 기획수석이 민주당 후보로 등판한 데다 국민의힘도 공천을 예고하면서 열기가 뜨거워진 상황이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BBS에 출연 "이 선거의 의미는 (단지) 1석이 아니"라고 했다.
다만 재보선을 35일 앞둔 상황에서 여야의 온도 차는 상당하다. 여당은 속속 후보를 확정하면서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도 국회 일정을 마친 뒤 경기 하남 덕풍전통시장을 찾아 하남갑 재·보궐 선거 후보인 이광재 전 강원지사를 지원한다. 공휴일로 지정된 노동절에도 현장을 찾는다. 경기 평택을 찾아 휴일에도 쉬지 못하는 평택항 해상교통관제센터 노동자를 만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지역에는 대선 때 영입된 김용남 전 의원이 전략 공천됐다.
반면 탈환전에 나서야 할 국민의힘은 전날 재·보궐 선거 공천 일정을 확정하고 경선 감·가산점 기준을 마련하는 등 부랴부랴 속도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만 지방선거뿐 아니라 재·보선에서도 구인난을 겪으며 후보 확정은 3곳에 그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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