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소기업 수출액이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전쟁 영향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등 주력 수출 품목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유럽 지역 수출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29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도 1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발표했다. 올 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1% 증가한 298억 달러다. 온라인 수출은 3억 달러로 미국(+25.1%), 중국(+43.4%), 영국(+191.6%) 등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역대 분기 중 처음으로 3억 달러를 돌파했다. 수출 중소기업 수는 6만4706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고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 역시 2735개사로 14.4% 늘었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중소기업 주도 수출 품목인 화장품의 경우 최대 수출국인 미국(+35.1%)과 유럽(+43.7%) 수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기록하며 중동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21억8000만달러로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온라인 화장품 수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4.2% 증가한 2억 달러로 미국(+60.8%), 중국(+91%), 영국(+282%)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반도체는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고성능 통신장비, 클라우드 서버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수출이 홍콩(+214.8%), 베트남(+35.4%), 대만(+82.5%)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반면 자동차는 러시아의 수입차 부과 세금 인상 및 중동 전쟁에 따른 해협 봉쇄 영향으로 6분기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1분기 중소기업 상위 10대 수출국 중 중국, 베트남, 홍콩, 대만, 인도, 태국 6개국은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미국, 일본, 멕시코, 인도네시아 4개국 수출은 감소했다. 중소기업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우 스마트폰 부품용 동박 등 구리 가공제품 수출 호조와 의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미국의 경우 화장품 및 자동차 부품 수출은 증가했으나, 전력용기기 등이 기저효과로 감소하며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1분기 중동 수출은 중동 전쟁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6.9% 감소한 12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5년간 1분기 평균 수출 규모를 밑돌았다. 자동차, 자동차부품 및 화장품 등 주요 품목의 수출도 동반 감소했다. 특히 1분기 중 3월 한 달만 살펴보면, 중동 전쟁 발발 직후인 3월 중동 수출액은 2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9.5% 감소했다.
심재윤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급격한 무역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시장 다변화, 제품 다양화, 주력 수출제품 고도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이에 따라 관련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중동전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해 추경으로 마련한 물류바우처 등을 신속히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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