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47' 의미가 뭐기에…'트럼프 앙숙' 前 FBI 국장 피소

코미 전 국장 '86 47' 게시물 두고 공방
美 법무부, 트럼프에 대한 위협으로 판단
'러시아 게이트' 수사 이후 갈등 이어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앙숙으로 꼽히는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재차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앙숙으로 꼽히는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재차 기소됐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앙숙으로 꼽히는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재차 기소됐다. AP연합뉴스


연합뉴스는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을 인용해 "코미 전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폭력 선동 논란을 불러온 온라인 게시물과 관련해 두 번째 형사 기소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안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외신을 통해 "코미 전 국장이 지난해 5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조개껍데기들이 '86 47'이라는 모양으로 배열된 사진을 올린 것과 관련해 기소됐다"고 밝혔다. 다만 코미 전 국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로 기소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해당 사진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된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6'은 누군가를 금지하거나 제거한다는 의미이며, 사람을 죽인다는 뜻의 속어이기도 하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이어서 '86 47'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폭력 행위 선동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 게시물과 관련해 자신의 SNS를 통해 "제임스 코미가 그저 아무렇지 않게 내 아빠가 살해되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코미 전 국장은 논란이 일자 이 게시물을 곧바로 삭제했으며, 이후 "우연히 조개껍데기를 발견했을 뿐 직접 배열한 것은 아니며 폭력을 옹호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25일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연례 만찬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EPA연합뉴스

지난 25일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연례 만찬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EPA연합뉴스


코미 전 국장은 지난 2016년 미 대선 당시 러시아가 트럼프를 당선시키기 위해 개입했다는 의혹 수사에 나섰다가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해 9월 '러시아 게이트' 의회 증언과 관련해 위증 등의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이후 법원은 해당 사건 기소를 담당한 검사장이 불법으로 임명됐다며 공소를 기각했다.


이번 기소는 지난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 연례 만찬 행사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사흘 만에 이뤄져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의심되는 가운데, 이번 사건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년간 총 세 차례나 직접적인 총격 위험에 노출됐다. 그는 총격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보다 더 위험한 직업은 상상할 수 없다"며 "만약 이렇게 위험한 직업인지 말해줬다면 출마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농담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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