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서 돌아온 ‘오월 광주’…5·18 기록전 광주서 다시 열린다

5월 1일~ 8월 16일, 기록사진 92점과 영상 6편 소개
나경택·이창성·신복진 등 사진, 위르겐 힌츠페터 영상 등

프랑스 파리에서 먼저 공개됐던 5·18민주화운동 기록 전시가 광주로 돌아와 시민들을 만난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과 국가유산청은 5·18민주화운동 제46주년을 맞아 기획전 '광주 5·18: 도시 정체성과 민주주의'를 5월 1일부터 8월 16일까지 기록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연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 귀스타브 에펠대학교에서 열린 동명 전시의 성과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당시 전시 내용을 국내에서 새롭게 재구성해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이 보여준 공동체적 연대와 민주주의 수호의 정신을 기록사진과 영상으로 조명한다.

전시는 5·18민주화운동을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전환점이자 보편적 민주주의 가치로서의 역사적 의미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록을 통해 1980년 5월의 광주가 남긴 현재적 의미를 다시 살펴보는 자리로 구성됐다.

'광주 5·18: 도시 정체성과 민주주의' 기획전 웹자보. 광주시 제공

'광주 5·18: 도시 정체성과 민주주의' 기획전 웹자보. 광주시 제공

전시에는 기록사진 92점과 영상 6편이 소개된다. 이 가운데 80여 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자료로, 나경택·이창성·신복진 등 당시 현장을 기록한 국내 사진기자들의 사진이 중심을 이룬다. 여기에 패트릭 쇼벨, 프랑수아 로숑, 노먼 소프, 로빈 모이어 등 해외 언론인의 기록과 문제성 촬영 영상,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발굴영상 편집본, 위르겐 힌츠페터 영상 등이 함께 전시된다.


전시는 5·18의 전개 과정을 따라 '시위-진압-항쟁-저항-학살-애도-사진가들' 등 7개 주제로 구성됐다. '시위' 섹션에서는 1979년 이후 확산된 민주화 요구와 평화적 집회의 흐름을, '진압' 섹션에서는 5월 18일 계엄군 투입 이후 벌어진 폭력 상황과 시민들의 대응을 기록했다.


'항쟁' 섹션에서는 차량 시위와 집단 발포 등 항쟁의 전개 과정을, '저항' 섹션에서는 고립된 광주 안에서 주먹밥 나눔과 헌혈 등 공동체 연대를 이어간 시민들의 모습을 조명한다. '학살' 섹션에서는 계엄군 재진입 이후 국가폭력의 참상을 통해 희생의 의미를 짚고, '애도' 섹션에서는 희생자 추모와 기억의 계승 과정을 다뤘다. 마지막 '사진가들' 섹션에서는 현장을 기록한 국내외 기자들의 기록 활동을 소개한다.

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이 보여준 연대와 희생의 기록을 통해 오늘날 민주주의의 의미를 다시 살펴보기 위해 기획된 전시"라며 "관람객들이 광주의 기록이 지닌 역사적 가치와 민주주의의 의미를 함께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와 연계해 학술세미나 '5·18 기록사진의 역사와 아카이브: 이미지, 증언, 기억'이 5월 8일 열리며, 5월 한 달 동안 5·18 관련 영화 상영회도 함께 운영된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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