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민간 발사장 시대'가 열린다."
우주항공청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기업에 개방하는 준비에 착수했다. 국가 주도 발사 인프라를 민간으로 확장하는 전환이자, 국내 우주 수송 산업 확대의 신호탄이다.
지난해 11월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기립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나로우주센터 전경. 우주청 제공
우주항공청은 29일 나로우주센터에서 국내 발사체 기업들과 제4차 '우주항공 SOS 간담회'를 열고 민간 발사장 개방과 관련한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노스페이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주요 기업이 참석했다.
그동안 나로우주센터는 나로호, 누리호 등 국가 주력 발사체 운용에만 활용돼 왔다. 하지만 2027년 하반기 민간 발사장 완공을 계기로 기업에도 개방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에 맞춰 발사장 이용 절차와 안전 기준 등 사전 가이드라인 마련을 진행 중이다.
참석 기업들은 국내 민간 발사 인프라 부재로 그동안 해외 발사나 해상 발사를 병행해야 했던 어려움을 공유하며, 나로우주센터 개방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동시에 발사 절차 간소화와 기술 지원 확대 등 현장에서 필요한 정책 개선을 요청했다.
민간 발사장이 구축되면 발사 준비부터 시험·운용까지 전 과정을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어 비용과 시간 부담을 줄이고, 산업 생태계 자립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오태석 청장은 "현장에서 제기된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나로우주센터가 우주 수송 산업의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잡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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