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데이터센터용 발전장비 지출…2030년 650억달러 이를 것"

미국 데이터센터용 발전 장비 지출이 2030년 650억달러(약 95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경쟁으로 데이터센터 증설이 빨라지면서 전력망과 발전 설비 투자가 관련 산업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전력기기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의 북미 수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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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는 28일(현지시간) 미국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용 발전 장비 지출이 지난해 26억달러에서 2030년 650억달러로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데이터센터 용량은 2030년까지 110기가와트(GW)에 이를 수 있으며 전체 발전소 장비 지출은 2150억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산업이 전체 전력 장비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성장은 미국 내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의 확충 추세를 반영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AI 시스템 개발 경쟁을 국가안보 사안으로 규정한 가운데, 관련 인프라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우드맥킨지는 2030년까지 미국 신규 전력 수요 증가분의 68%가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만 해도 데이터센터가 전력 장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AI 인프라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장비 시장의 무게중심도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보고서는 "계획된 개발 규모는 대응의 시급성을 보여준다"며 "일부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전력망에 연결되는 데이터센터 용량은 향후 4년간 거의 네 배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에너지 수요 급증은 발전 장비 가격과 납기를 끌어올리고 있어 데이터센터 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약 600GW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아직 전력 공급 확보를 추진 중이다. 반면 전력회사와 건설 또는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한 프로젝트는 183GW 규모에 그쳤다.


전력 장비 수요가 높아지면서 효성중공업 , HD현대일렉트릭 , LS일렉트릭과 같은 국내 기업들도 수혜를 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중공업 부문 신규 수주액 4조17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7.8% 증가한 규모다. 이 중 북미향 물량은 약 77%에 달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1분기 수주는 17억9700만달러(약 2조646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4.6% 증가했다. LS일렉트릭의 1분기 신규 수주도 약 1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4% 늘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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